치마폭으로 옮긴 산 마귀할멈이 한양 남산처럼 생긴산을 이천 도드람산에서 골라넓은 치마폭에 담아 사시는 데로옮기다 힘들어서 여기 두고 가셨단다그래서 먼데서 오신 손님산 客山이란다

초고층 빌딩 빌 압도적 존재인 국내 최고층 빌딩이다불과 10km도 안되는 데서보는데도 아주아주 작게 보인다100km 멀리서는 보이지도 않는다멀리서 보면 생각이 넓어져 호쾌해진다

밖으로 e 이 e-벤트에서 e는 밖으로란 뜻이다머릿속 뭔가를 밖으로 끄집어 놀면 이-벤트다대범한 기획과 세심한 준비를 하면재미있고 의미있는 활기찬 진행이 된다모여서 비일상적 체험으로 감동을 느낀다

지난 2월 28일 하동향교는 향교 내 대성전 일원에서 춘기(春期) 석전대제를 봉행했다.이날 석전대제는 박명환(89) 전교를 비롯해 유림과 기관·단체장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성전에 모셔진 성현에게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례·아헌례·종헌례·분헌례·음복례·망예례 순으로 진행됐다.석전대제는 추병문 의전수석장의의 집례로 하승철 군수 대신 김영선 부군수가 초헌관, 하재철 하동경찰서장이 아헌관, 황영태 하동고등학교장이 종헌관을 각각 맡아 헌작했다.또 여태진 재무수석장의와 이형환 연락수석장의가 분헌관, 김동희 하동향교감사가

“자, 여러분 왜 녹차를 마셔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2023년 2월 24일 오후 6시 30분 목압서사 연빙재(경남 하동군 화개면 맥전길4, 목압마을)에서 열린 인문학특강에서 홍순창(한국차자조회장·화개제다 대표) 박사가 강의를 시작하면서 한 말이다. 강의 주제가 ‘왜 녹차를 마셔야 하는가?’였다.(재)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가 오는 5월 4일부터 6월 3일까지 한 달간 목압서사 인근인 하동야생차박물관 일원과 하동스포츠파크에서 ‘2023 하동세계茶엑스포’를 개최하므로, 미리 이 지역 차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조해훈 목압서사 원

아래 깔려 있는 밑 깔 빙하 빙산에서 보이는 건 일부다물 아래에 거의 전부가 깔려 있다사람 의식 아래 깔린 무의식이 더 크단다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안보이는 게 크다안보이는 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법이다

산불 망볼 초 산 정상에 산불 감시 哨所가 있다작년에 큰 산불이 났었단다산에 산불도 나지 말아야 하지만산에 쓰레기도 나뒹굴지 말아야 한다산불 만큼 산쓰레기에도 관심가지길 바란다

문화의 용광로 길 미국 서부영화 술집에서 이름지어진저 텍사스 스트리트 안으로 들어가면들끓는 문화의 멜팅 팟이라 할 만하다차이나 타운도 있고 러시아 거리도 있고필리핀 앙헬라스도 있고 이바구길도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 산 자와 죽은 자는 확실히 구분된다삶인 生과 죽음 死의 경계는 선명하다그 경계의 선은 얇고 가늘 듯하다생사의 경계선은 가장 센 二分 선이다生은 死가 되지만 死는 절대 生이 못된다

우주의 소리 옴 우리한텐 병을 옮기는 옴벌레가 옴이다고대 인도인들은 우주만유 최고의궁극적 근본인 절대적 진리로 실재하는일자인 브라만의 소리를 옴이라 했다짧게 말하자만 우주의 소리가 옴이다

여러 여러 복 복을 짓는 設福 복을 비는 祝福복을 만드는 造福이나 作福복을 얻는 受福 복을 주는 授福복을 베푸는 施福 복을 지키는 守福이런저런 복들로 새해 인사를 드렸다

대지의 신 가이아 여신 새해 첫날 대지산에 오르니대지의 여신 Gaia가 떠올랐다노자도덕경의 天地不仁처럼가이아 여신도 자애롭지 않다성가신 인간세상을 리셋할 수 있다

성 밖에 사니 속된 일 없고(郭外無塵事·곽외무진사)산 빛 짙은 창 아래 늦게 일어나네.(山窓睡起遲·산창수기지)봄 맞으러 골짜기 시냇가 거닐면서(探春行潤壑·탐춘행윤학)예쁜 꽃가지 꺾어들고 바라보네.(看取好花枝·간취호화지)위 시는 화담(花潭) 서경덕(徐敬德)의 시 「봄날에(春日·춘일)」로, 그의 문집인 『화담집(花潭集)』에 실려 있다.속세를 벗어나 자연에 묻혀 사는 화담의 일상이 잘 드러나 있다. 그가 살던 시대는 사화(士禍)가 계속되던 때였다. 그러한 시대 속에서 산림에 묻혀 지내는 은일자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 봄 맞으러 시냇가를

우리 집 손님 새 거실 창 밖을 보니 비둘기 한 쌍이에어컨 실외기 위에 날아 앉았다가만히 생각하니 우리 집 손님이다쌀이라도 한 웅큼 주어 대접해야 하겠다이 嚴冬雪寒에 얼마나 살아가기 힘들겠노

보금자리 집 가 촉(矗) 굉(轟) 간(姦) 답(龘) 추(麤)처럼똑같은 글자를 세 개 쓴 한자가 있다노량진로 CTS 빌딩 10층에서 내려다 본주택가를 볼 때 家를 세 개 쓴 글자가 떠올랐다빽빽하게 들어선 집들 하나하나 다 보금자리다

헤롱대다 깨어날 깨 주당 칭구들이랑 기분좋게 마셨는데내 주량을 오바해 너무 많이 마셨다그래도 용케 집에 들어와 자다 일어났다부어라 마셔라 이런 거 하지 말아야지해롱대다 깨어날 때 늘 이렇게 후회한다

맛없는 맛 묵 아무 거나 대충 잘 먹는 나라지만좋아하지 않는 음식이 있으니 묵이다도토리묵이든 녹두묵이든 메밀묵이든무심한 내 입맛에는 별로인데 오늘 먹은 묵도양념을 허접하게 해서인지 묵 맛이 영 별로다

더럽혀진 연꽃 연 숫타니파타에 있는 구절이 멋지다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그런데 연꽃인 蓮花봉 정상은여기저기 쓰레기들로 더럽혀져 있다쓰레기로 마구 더럽혀진 비참한 蓮花다

알 수 없는 모를 모 산 이름이 영 특이하다무슨 뜻인지 알 수도 알 길도 없다똑똑한 네이버나 구글도 모른다산 이름을 지은 이도 사라졌겠다앎을 불태우듯 없어졌으니 모른다

행복은 단순한 삶 영화를 보다 명언을 접했다행복은 단순하다맞다 정말이지 딱 그렇다행복은 별 거 아닌 그냥 그런 거다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소중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