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98) 반듯함(方)과 원만함(圓)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경지는 그 어디쯤일까?         
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98) 반듯함(方)과 원만함(圓)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경지는 그 어디쯤일까?         
  • 허섭 허섭
  • 승인 2021.04.08 06:50
  • 업데이트 2021.04.0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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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謙齋) 정선(鄭敾 조선 1676~1759)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79.2×138.2), 리움미술관출처 : 인저리타임(http://www.injurytime.kr)
겸재(謙齋) 정선(鄭敾 조선 1676~1759)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79.2×138.2), 리움미술관

098 - 반듯함(方)과 원만함(圓)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경지는 그 어디쯤일까?                                                                 

담박한 선비는 반드시 사치스런 자의 의심을 받고

엄격한 사람은 흔히 방종한 자의 미움을 받는다.

군자는 이런 경우에 조금이라도 그 지조를 바꾸지 말 것이며
또한 그 창끝(서슬)을 지나치게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

  • 澹泊之士(담박지사) : 욕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한 사람. * ‘澹泊/淡泊' 은 가장 많이 나온 단어로 『채근담』에서 궁극적으로 제시한 가장 이상적인 처세관이라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것이다.
  • 爲~所 (위~소) : ~하는 바가 되다. 피동형 문장이 된다.
  • 濃艶者(농염자) : 호화스럽게 사치(奢侈)하는 사람.
  • 檢飭之人(검칙지인) : 몸가짐이 엄격하고 신중한 사람.  飭은 ‘삼가다’.
  • 放肆者(방사자) : 방자(放恣)하고 방종(放縱)하는 사람.  肆는 ‘거리낌 없이 마음대로 행동함’.
  • 忌(기) : 꺼리다, 싫어하다, 미워하다.
  • 固(고) : 진실로, 참으로 / 오로지, 한결같이 / 반드시, 틀림없이 / 굳이 / 본디
  • 操履(조리) : 지조를 지켜 행함, 조수 이행(操守履行).
  • 太露(태로) : 지나치게 드러냄.
  • 鋒芒(봉망) : 창날의 끝, 여기서는 창날처럼 날카로운 모양, 즉 서슬. 
  •   鋒은 ‘칼끝, 병기나 물건의 날카로운 끝, 날카로운 기세’
  •   芒은 원래 벼나 보리 따위의 수염에 해당하는 ‘까끄라기’ 를 뜻하는 글자이나, ‘털끝이나 바늘 끝, 창끝’ 으로 전의(轉義)되어 쓰임.
  •   * 서슬 : 칼날 따위의 날카로운 끝 부분. 언행의 날카로운 기세.
098 심주(沈周 명 1427~1509) 방대치산수(倣大痴山水) 115.5+48.5
심주(沈周, 명, 1427~1509) - 방대치산수(倣大痴山水)

▶우리 속담에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말이 있다. 세상 인심은 잘 나고 똑똑한 사람을 시기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솟은 못이 망치를 부르는 것이다. 

『노자(노자)』 제4장 和光同塵(화광동진) 장에서 <挫其銳(좌기예) - 날카로움을 꺾어 무디게 하라> 는 말의 뜻을 잘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반듯하면서도 원만하기란 이렇게 어려운 것이다. 方과 圓을 마음대로 하는 자유자재(自由自在)의 경지란 그 어디쯤일까?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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