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 피해 차 버리고 바다로 '풍덩'…잡고 보니 부산해경(종합)
음주단속 피해 차 버리고 바다로 '풍덩'…잡고 보니 부산해경(종합)
  • 손연우, 박세진 손연우, 박세진
  • 승인 2021.05.06 11:24
  • 업데이트 2021.05.06 1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다에서 얼마 안돼 나온 듯…슬리퍼 샀다가 적발
경찰, 위드마크 공식 적용해 음주수치 조사할 예정
© News1 DB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박세진 기자 = 부산해경 소속 한 30대 경찰관이 음주운전 중 단속현장과 맞닥뜨리자 도주해 바다에 뛰어드는 일이 벌어졌다.

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0시39분께 부산 영도경찰서는 관내 태종대 원형교차로에서 음주단속 중이었다.

당시 경찰은 갑자기 감지해변 방향으로 도주하는 차량 1대를 발견하고 추적, 300m 떨어진 감지해변 인근 식당으로 들어가는 운전자를 발견했다.

경찰이 쫒아가자 운전자는 자신의 차량을 버리고 유람선 해양선착장 해상에 뛰어들었다.

차량 조회 결과 운전자는 부산해경 소속 A경장(30대)으로 파악됐다. 동승자는 없었다.

경찰은 A경장을 구조하기 위해 해경에 협조를 요청, 해경선박 3척과 경찰관 25명이 여러 시간 수색을 벌였지만 소득이 없었다.

주변탐색을 이어가던 경찰은 A경장이 인근 편의점에서 슬리퍼를 구입한 카드내역을 확인했다.

A경장이 도주해 바다에 뛰어든 지 5시간여 만이었다.

이후 해경 측이 A경장에게 전화 통화를 해 설득에 나섰고, 그는 30여분 뒤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A경장이 편의점에서만 머무르는 게 아니고 계속 이동을 할 거라고 예상해 전화통화로 자진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바다에 들어 간 지 얼마 안 돼 나온 걸로 보인다"며 "육지에 나와서 어디 있었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경장은 전날 영도구 태종대 자갈마당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경장은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 농도가 0.017%로 나와 일단 훈방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sjpark@news1.kr

경찰은 사건 발생 5시간여가 흐른 점 등을 고려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 A경장에 대한 음주운전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위드마크 공식이란 음주운전 시점의 혈중알코올 농도를 역으로 계산하는 수사기법이다.

경찰은 7~8일 중으로 A경장을 소환해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해경 측은 "A경장에 대한 경찰 조사 전 직위해제를 할 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