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 없는' X파일 대응, 난감한 윤석열…"검증 받고 싶어도 방법이"
'실체 없는' X파일 대응, 난감한 윤석열…"검증 받고 싶어도 방법이"
  • 손인해 손인해
  • 승인 2021.06.28 19:40
  • 업데이트 2021.06.28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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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파일 봤다는 사람이 없다"…'검증' 없이 논란만 열흘 간 확산
'셀프해명' 해야 하는 尹측 "허위사실 의한 명예훼손 대응 고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 하부에 위치한 이회영기념관을 둘러본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윤석열 X파일'을 봤다는 사람이 없다."

지난 열흘간 대선 정국을 강타한 '윤석열 X파일'을 두고 정치권에서 나오는 말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무차별 확산하는 여러 버전의 X파일이 있긴 했지만 이는 2019년 7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나왔던 의혹들을 정리한 '지라시' 수준이라는 게 대체적 평가다.

실제 온라인상에서 가장 많이 퍼진 6쪽짜리 X파일의 작성 주체는 여권 성향의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운영자들이 취재내용을 정리한 방송용 대본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정작 X파일 논란을 확산시킨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본인이 언급한 X파일을 스스로 파기하면서 문건 신빙성과 출처 검증은 더 어렵게 됐다. 장 소장은 "X파일을 직접 보니 윤 전 총장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게 무척 힘들겠다"고 했다가 두 가지 버전의 X파일 작성 주체로 각각 여권과 국가기관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며 '출처' 논란에 불을 댕긴 당사자다.

X파일 실체가 드러나지 않으면서 X파일에 대한 '검증'은 빠진 논란만 확산하는 상황이 지속됐다.

당초 '무대응' 기조를 고수하던 윤 전 총장이 지난 22일 "허위사실 유포와 불법사찰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입장을 선회했으나 법적 대응 카드 또한 마땅치 않다.

윤 전 총장 측 법률 대리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뉴스1과 통화에서 "장 소장이 X파일을 봤다고만 하고 파일 내용에 대한 사실 적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이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손 변호사는 그러면서 "유튜버를 상대로 한 대응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X파일과 관련한 법적대응은 허위사실을 널리 전파하면서 정치적 목적에 사용하는 이들이 될 것"이라고 했다. X파일 논란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기정사실화' 되는 상황만은 막겠다는 취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오후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언론과 처음으로 마주앉아 질의응답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은 28일 서울 서초구 윤봉길 의사 기념관 모습. 2021.6.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실체 없는 X파일과 싸워야 하는 윤 전 총장 입장에선 "거리낄 게 없다"는 식의 설득력을 얻기 힘든 '셀프 해명'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 때문에 오는 29일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도 X파일 관련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놓더라도 논란은 남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도 윤 전 총장의 X파일 대응 방식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일방적으로 해명하는 건 논란만 키우고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며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공개된 룰 안에서 검증받아야 어느정도 신뢰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야권 관계자는 "실체가 없는 의혹을 여권에서 부풀리고 있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이 해명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X파일' 논란과 대변인 사퇴 등 악재가 겹치면서 상승세를 그리던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최근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사회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 지지율은 32.4%로 전주(38%)보다 5.6%포인트(p) 하락하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28.4%)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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