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노동자 사망' 서울대 찾은 이재명 '눈물'…여동생도 그렇게 보냈다
'청소노동자 사망' 서울대 찾은 이재명 '눈물'…여동생도 그렇게 보냈다
  • 한재준 한재준
  • 승인 2021.07.11 20:44
  • 업데이트 2021.07.11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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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당사자들 납득할 수 있는 진상조사 돼야…노동자 인격 대우 다시 생각해봐야"
"피해자 코스프레 역겹다" 학생처장에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11일 서울대 청소 노동자가 사망한 기숙사를 방문해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21.7.1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1일 청소노동자 사망으로 갑질 논란 등이 불거진 서울대를 찾아 진상조사 과정에 청소노동자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대에 마련된 사망 청소노동자 추모 공간에서 지난달 관악학생생활관에서 숨진 청소노동자 이모씨(59·여)의 유족과 여정성 서울대 교육부총장과 면담했다.

면담에서 이 지사는 당사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진상조사를 학교 측에 당부했다. 특히 진상 조사에 동료 청소노동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어떤 결론이 나도 많은 사람이 동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면담에서 "진상조사는 관계 당사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조사가 되어야만 이후 논란이 없이 문제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며 "가능하면 관계 당사자들이 함께 논의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이나 조사 방법을 같이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자리에 함께한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또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이번일로 무엇보다 인간의 존엄, 또 노동하시는 분들의 인격적 대우를 다시 한번 우리 사회에서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도 했다.

이 지사는 면담 과정에서 이씨 남편과 얘기를 나누다 손수건으로 두어 차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홍정민 열린캠프 대변인은 "부군이 매일 아내와 함께 출근했다고 한다. 지금은 혼자 출근할 수밖에 없어서 출근 때마다 우신다고 한다"며 "이 지사가 그 말을 듣고 많이 울었다. 7년 전 (이 지사의) 여동생이 청소노동자였는데 화장실에서 돌아가셨다고 한다. (이 지사가) 그때 생각이 나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면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청소노동자에 대한 직장 갑질이 없었다는 학교 측의 주장에 대해 "주장이 엇갈리고 있으니 충분한 진상규명이 됐으면 좋겠다"며 "책임의 문제는 진상이 충분히 규명된 다음에 판단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서울대 학생처장이 본인을 겨냥해 '한 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나도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것이 역겹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그분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다"고 짧게 답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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