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2주 연장…식당·카페 밤 9시까지(종합)
부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2주 연장…식당·카페 밤 9시까지(종합)
  • 노경민 노경민
  • 승인 2021.08.20 15:05
  • 업데이트 2021.08.2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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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부산 부산진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부산시는 이날 137명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1.8.1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9월5일까지 2주 연장된다.

지난 10일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조치가 내려졌음에도 연일 확진자수가 1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지역사회 확산세가 여전히 줄어들지 않아 또다시 고강도 방역 조치를 꺼내 들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22일 종료되는 현재의 거리두기 4단계를 정부의 방역 수칙과 동일하게 2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4단계 연장 조치로 오후 10시까지 실내 영업이 가능한 식당과 카페의 경우 밤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편의점과 포장마차에서도 오후 9시까지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다.

실내외 체육시설은 샤워실 운영이 금지되고, 숙박시설은 전 객실의 3분의 2까지만 운영할 수 있으며, 숙박시설이 주관하는 파티·행사는 금지된다.

최근 감염 사례가 다수 발생한 PC방에는 Δ좌석 한칸 띄우기 의무화 Δ실내 흡연구역 2m 거리두기 등 조치가 적용된다.

목욕장업도 발한시설 운영이 중단된다.

또 Δ목욕장 Δ실내체육시설 Δ학원 Δ백화점 Δ대형마트 종사자는 주기적 선제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흥시설 5종(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 감성주점, 헌팅포차) 및 콜라텍, 홀덤펍과 노래연습장에 대한 집합금지는 그대로 유지된다.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허용되나, 백신 접종 완료자가 포함되는 경우 최대 4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시는 4단계 적용 기간 중 확산세가 다소 진정될 시 거리두기 단계 완화를 검토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지난 10일부터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고 해수욕장을 조기 폐장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면서도 "연일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언제 어느 곳에서도 감염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염원 불명 사례도 전체 확진자의 25% 가까이 나오고 있다"며 "휴가철, 광복절 연휴 기간 내 일어난 감염 여파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이동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 이외에는 확산세를 잡을 대안이 마땅치 않다"며 "4차 대유행의 고비를 넘기 위해 조금만 더 인내하고 방역에 협조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은 4단계 연장 조치에 한숨을 내쉬었다. 수영구 한 노래연습장 사장 A씨는 "한달 넘도록 가게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데 또다시 집합금지가 적용돼 절망감이 든다"며 "최근에 노래연습장 집단감염도 거의 없었는데 왜 영업 중단 조치가 연장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부산은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지난 10일부터 126→132→180→153→156→127명으로 100명대를 유지하다가 16일 66명으로 두자릿수로 감소하는 듯 했으나 17일부터 19일까지 124→138→132명으로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blackstam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