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275) - 새가 울고 꽃이 피니 내 머리카락도 빠지고 이도 성글어진다
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275) - 새가 울고 꽃이 피니 내 머리카락도 빠지고 이도 성글어진다
  • 허섭 허섭
  • 승인 2021.10.02 07:00
  • 업데이트 2021.10.02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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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황공망(大痴 黃公望1269~1354) 섬계방대도(剡溪訪戴圖) 75.5+56 운남성박물관
황공망(大痴 黃公望, 1269~1354) - 섬계방대도(剡溪訪戴圖)

275 - 새가 울고 꽃이 피니 내 머리카락도 빠지고 이도 성글어진다

머리카락이 빠지고 이빨이 성글어지는 것은 
(껍데기에 지나지 않는) 육체의 쇠락(衰落)함이요,

새가 노래하고 꽃이 웃는 것은 
자연의 참된 본체를 깨달음이라.

  • 髮落齒疎(발락치소) : 머리카락이 빠지고 이가 빠짐, 즉 늙어감.
  • 任(임) : 맡김.
  • 幻形(환형) : 거짓 형체, 즉 몸, 육신을 가리킴.
  • 彫謝(조사) : 시들어 물러감, 시들어 변하는 것.  彫 = 凋. 彫는 ‘잎이 떨어지는 것’ 을, 謝는 ‘꽃이 시드는 것’ 을 뜻한다.
  • 咲(소) : 笑(웃을 소)의 고자(古字)이다.
  • 識(식) : 알다, 인식하다.
  • 自性(자성) : 자연의 본성.
  • 眞如(진여) : 만물의 실체. 

 * 불교 용어로는 절대 불변의 영원한 진리, 절대적인 만유(萬有)의 본성(本性), 곧 불성(佛性)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眞如를 지닌 이를 여래(如來) 곧 부처라 한다.
 * 산스크리트어 tathatā 로, ‘모든 현상의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차별과 대립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을 가리킨다.  ‘如如하다’ 는 형용사로 표현하기도 하니 부처란 ‘如如한 사람’ 이다. 여래는 산스크리트어로는 tatha-gata(逝) 이니 ‘진리에 도달한 사람’ ‘如實히 오는 자’ 라는 뜻이 된다.

275 황공망(大痴 黃公望1269~1354) 구봉설제도(九峰雪霽圖) 117+55.5 대북 고궁박물원
황공망(大痴 黃公望, 1269~1354) - 구봉설제도(九峰雪霽圖)

◈ <여래십호(如來十號)>에 대하여

  우리나라에서는 부처에게 있는 공덕상(功德相)을 일컫는 명호(名號)를 ‘여래십호(如來十號)’라고 하여 대부분의 의식문(儀式文) 속에 이 십호를 넣어 외우도록 하였다. 이 십호는 여래의 열 가지 별칭이 되기 때문에 그것을 외우는 자체가 공덕이 있다고 본 것이다. 십호의 명칭과 뜻을 간략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① 응공(應供):여래는 ‘진리와 상응한 이’ 로서 ‘능히 사람과 천인의 존경을 받고 공양을 받을 수 있는 이’ 라는 뜻이다. 
② 정변지(正遍知):여래는 ‘바르고 완전하게 진리를 깨달은 이’ 라는 뜻이다. 
③ 명행족(明行足):여래는 ‘천안통(天眼通)·숙명통(宿命通)·누진통(漏盡通) 등의 신통과 생각과 말과 행동이 온전하게 갖추어진 이’ 라는 뜻이다.
④ 선서(善逝):여래는 ‘잘 가는 이’ 라는 뜻으로, ‘미혹의 세계를 뛰어넘어서 다시는 미혹으로 돌아오지 않음’ 을 나타낸다. 
⑤ 세간해(世間解):여래는 ‘세간과 출세간(出世間)의 일을 남김없이 다 아는 이’ 라는 뜻이다. 
⑥ 무상사(無上士):여래는 ‘세간에 있어 가장 높은 이’ 라는 뜻이다. 
⑦ 조어장부(調御丈夫):‘중생을 잘 조복(調伏)하고 제어하며 열반으로 인도하는 이’ 라는 뜻이다.
⑧ 천인사(天人師):여래는 ‘능히 하늘과 인간의 스승이 되는 이’ 라는 뜻이다. 
⑨ 불(佛):여래는 ‘깨달은 이, 진리의 눈을 뜬 이’ 라는 뜻이다. 
⑩ 세존(世尊):여래는 ‘많은 덕을 갖추어서 세간에서 능히 존경을 받는 이’ 라는 뜻이다.

이와 같은 명호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여래(如來)와 불(佛)과 세존(世尊)이며, 응공(應供)은 아라한(阿羅漢)을 지칭할 때 많이 사용하고 있다.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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