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 없는 국민의힘 경선…'여론조사 문구' 캠프간 충돌 임박
결선투표 없는 국민의힘 경선…'여론조사 문구' 캠프간 충돌 임박
  • 최은지 기자 최은지 기자
  • 승인 2021.10.12 15:33
  • 업데이트 2021.10.12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책임당원 선거인단 55만명…신규당원 43%가 2040세대 선택 주목
전국민 여론조사 '경쟁력' 문항…'박빙'이면 내분 가능성 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1일 오후 광주 서구 KBS광주방송국에서 호남권 합동토론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후보. (국민의힘 제공) 2021.10.11/뉴스1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불거진 이재명·이낙연 후보 간 충돌로 내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본경선을 한 달여 앞둔 국민의힘도 긴장의 분위기가 역력하다.

향후 9차례의 토론이 남은 상황에서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결선 투표' 없는 본경선 결정방식에서 '박빙'의 승부로 최종 후보가 결정될 경우 민주당과 같은 내분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경선은 민주당보다 단순한 방식으로 치러진다. 현재 1·2차 컷오프를 통해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후보(가나다순)가 4강 본선에 진출했다.

이제 11월 5일 4명의 후보 중 최종 1명의 후보를 선출하는 본경선만이 남았다.

본경선은 11월 1~2일 책임당원 선거인단의 모바일투표, 3~4일 책임당원 전화투표(ARS)와 전 국민 여론조사가 실시되며 선거인단 투표 결과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자를 11월5일 발표한다. 별도의 결선 투표가 없다.

본경선의 최대 변수는 당심(黨心)이다.

전 국민 여론조사 80%와 책임당원 여론조사 20%로 진행됐던 1차 경선, 전 국민 여론조사 70%와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 30%로 진행됐던 2차 경선에 비해 본 경선에서는 전 국민 여론조사 50%와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 50%로 당심의 비율이 높아졌다.

6·11 전당대회 전후로 신규 당원 규모 자체도 급증했다. 지난 5월31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총 26만5892명의 신규 당원이 입당했고, 그중 책임당원은 23만1247명으로 86%에 달했다.

국민의힘이 책임당원 자격을 '최근 1년 내 당비 1회 이상 납부한 당원'으로 대폭 완화해, 9월30일까지 당비를 내 본경선 당원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책임당원 선거인단을 약 55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각 후보 캠프는 신규 당원 증가에 대한 유불리에 대해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있다. 윤 후보 측에서는 전통 당원 측의 지지가 높다고 해석하는 반면, 홍 후보 측에서는 젊은 세대의 지지가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원희룡·유승민 후보의 '젊은 개혁 보수' 지지 당원의 표심을 사로잡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 4개월간 늘어난 신규 당원 26만여명 가운데 2040세대는 11만3979명으로 전체 43%를 차지했다. 이는 직전 4개월(2~5월) 대비 20대는 8배, 30대와 40대는 각각 7.5배 증가한 수치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도 난관이 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역선택 방지 조항'에 대한 진통 끝에 1·2차 경선 여론조사에서 '적합도'를 물은 대신, 본경선에서는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결정했다.

질문의 방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에 예민한 상황에서 결과에 따라 후보 간 반발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여기에 최근 지지율이 '박빙'으로 나오는 만큼, 당원투표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상황에서 본경선 전 국민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내의 '초박빙' 상황으로 나온다면 민주당과 같은 후폭풍은 예정된 수순이다.

네 명의 후보들은 당심과 민심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는 본경선에서 광주·전북·전남, 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대전·세종·충북·충남, 강원 6개 지역에서 합동토론회를 열고 일대일 맞수토론 3회, 종합토론 1회 등 총 10차례 토론회를 진행한다. 첫 번째 호남권 토론회는 전날(11일) 개최됐고, 이제 9차례의 토론회가 남아있다.

후보 간 연대 움직임도 한층 치열해졌다. 윤 후보는 최근 최재형 전 후보와 전화통화를 한 데 이어 원희룡 후보에게도 '연대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홍 후보는 안상수 전 후보의 지지를 얻었다. silverpaper@news1.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