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297) - 개미떼가 비린내에 몰려들고 파리떼가 다투어 피를 빠는 것을 … 
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297) - 개미떼가 비린내에 몰려들고 파리떼가 다투어 피를 빠는 것을 … 
  • 허섭 허섭
  • 승인 2021.10.24 07:05
  • 업데이트 2021.10.25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97 진홍수(陳洪綬 1598~1652) 양신잠화도(楊愼簪花圖) 143.5+61.5 북경 고궁박물원
진홍수(陳洪綬, 1598~1652) - 양신잠화도(楊愼簪花圖)

297 -  개미떼가 비린내에 몰려들고 파리떼가 다투어 피를 빠는 것을 … 

권문귀족들은 용처럼 다투고 영웅호걸들은 범처럼 싸우거늘
냉철한 눈으로 이를 보면 마치 개미떼가 비린내에 몰려들고
파리떼가 다투어 피를 빠는 것과 같다.

시비가 벌떼처럼 일어나고 득실이 고슴도치 털처럼 일어나거늘
냉정한 마음으로 이를 대하면 마치 풀무가 쇠를 녹이고 
끓는 물이 눈을 녹임과 같다.

  • 權貴(권귀) : 권세와 부귀. 여기서는 ‘권세 있고 부귀한 사람’ 을 뜻함.
  • 龍驤(용양) : 용처럼 날뜀. 용이 뛰어 날듯이 위세(위세)를 떨침.  驤은 ‘머리를 들다, 뛰어오르다’ 의 뜻으로 擧와 같은 의미이다.
  • 蟻聚羶(의취전) : 개미떼가 비린내 나는 고깃덩이에 다투어 모여듦.  羶은 ‘비린내 나는 고기’.  * 성전지당(腥羶之黨) : 비린내 나는 이권에 몰려드는 무리. 腥은 물고기(생선)에서 나는 비린내이고 羶은 짐승의 육고기에서 나는 누린내이다. 전집 제176장에도 이와 관련한 구절이 있으며, 우공겸의 제사(題詞)에서도 ‘성전지굴(腥羶之窟)’ 이라는 단어로 언급하고 있다.
  • 蠅競血(승경혈) : 파리떼가 다투어 피를 빪. 
  • 蜂起(봉기) : 벌떼처럼 일어남.
  • 蝟興(위흥) : 고슴도치 털처럼 무수히 일어남.  蝟는 고슴도치.
  • 冷情(냉정) : 냉정한 마음.
  • 冶化金(야화금) : 풀무가 쇠를 녹임.  化는 ‘熔(녹일 용)’ 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 湯消雪(탕소설) : 끓는 물이 눈을 녹임.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