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329) - 마음을 붙잡지 못하면 마땅히 속세에 발길을 끊어야 하고, 마음을 다잡았다면 이제는 속세로 뛰어들어야 하리.
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329) - 마음을 붙잡지 못하면 마땅히 속세에 발길을 끊어야 하고, 마음을 다잡았다면 이제는 속세로 뛰어들어야 하리.
  • 허섭 허섭
  • 승인 2021.11.25 07:00
  • 업데이트 2021.11.23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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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 오창석(吳昌碩 1844~1927) 수선도(水仙圖) 89.8+47.3
오창석(吳昌碩, 1844~1927) - 수선도(水仙圖)

329 - 마음을 붙잡지 못하면 마땅히 속세에 발길을 끊어야 하고, 마음을 다잡았다면 이제는 속세로 뛰어들어야 하리.

마음을 아직 붙잡지 못했거든 마땅히 시끄러운 속세에서 발길을 끊어
내 마음으로 하여금 욕심나는 것을 보지 못하게 하여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아
내 고요한 마음의 본체를 맑게 하라.

마음을 이미 굳게 다잡았다면 다시 마땅히 혼탁한 속세로 뛰어들어
내 마음으로 하여금 욕심나는 것을 보아도 또한 마음이 어지럽지 않게 하여
나의 원만한 기운을 자라나게 하라.

  • 把握(파악) : 굳게 잡음, 즉 마음을 꽉 붙잡음.
  • 塵囂(진효) : 시끄러운 속세(俗世).  囂는 떠들썩하고 시끄러움, ‘들레다, 왁자하다 / 저자, 거리’ 의 뜻이다.  * 들레다 : 야단스럽게 떠들다
  • 不見可欲(불경가욕) : 욕심나는 것을 보지 않음.  부귀공명(富貴功名)을 가리킴.
  • 靜體(정체) : 고요한 마음의 본체.
  • 操持(조지) : 잡아 쥐고 있음. 앞에 나온 把握(파악)과 같은 뜻이다.
  • 混跡風塵(혼적풍진) : 속세에 발을 들여놓음.  風塵은 속세를 뜻함.
  • 圓氣(원기) : 원활(圓滑)한 활동. 사물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움을 의미함.
329 오창석(吳昌碩 1844~1927) 국화도(菊花圖) 127.5+50 길림성박물관
오창석(吳昌碩, 1844~1927) - 국화도(菊花圖)

◈ 『노자(老子)』 제3장에

不尙賢(불상현) 使民不爭(사민부쟁) 不貴難得之貨(불귀난득지화) 使民不爲盜(사민불위도). 不見可欲(불견가욕) 使民心不亂(사민심불란). 是以聖人之治(시이성인지치) 虛其心(허기심) 實其腹(실기복) 弱其志(약기지) 强其骨(강기골), 常使民無知無欲(상사민무지무욕) 使夫知者(사부지자) 不敢爲也(불감위야). 爲無爲(위무위) 則無不治(즉무불치).

- 잘난 사람을 떠받들지 않음으로써 백성으로 하여금 다투지 않게 하라. 얻기 힘든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음으로써 백성으로 하여금 도둑질을 하지 않게 하라. 욕심 낼 만한 것을 보지 않음으로써 마음을 어지럽히지 말라. 이로써 성인의 다스림은 그 마음을 비우고 그 배를 채우며 그 뜻을 약하게 하고 그 뼈를 강하게 하며 언제나 백성으로 하여금 아는 바가 따로 없어 욕심이 없게 하고 무릇 안다는 자로 하여금 감히 나서서 일을 하지 못하게 한다. 무위(無爲)로써 하면 다스려지지 않는 것이 없다.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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