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345) - 태풍이 골짜기를 지나가듯 감각에 머물지 말며, 달빛이 연못을 비추듯 마음을 비워야 하리 
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345) - 태풍이 골짜기를 지나가듯 감각에 머물지 말며, 달빛이 연못을 비추듯 마음을 비워야 하리 
  • 허섭 허섭
  • 승인 2021.12.11 07:00
  • 업데이트 2021.12.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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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 부포석(傅抱石 1904~1965) 동구사생(東歐寫生) 56+48
부포석(傅抱石, 1904~1965) - 동구사생(東歐寫生)

345 - 태풍이 골짜기를 지나가듯 감각에 머물지 말며, 달빛이 연못을 비추듯 마음을 비워야 하리 

감각은 마치 태풍이 골짜기를 울리는 것과 같아 
다 보내고 남기지 않으면 시비(是非)도 함께 사라지고

마음은 마치 달빛이 연못을 비추는 것과 같아 
텅 비우고 집착하지 않으면 물아(物我)를 모두 잊게 된다.

  • 耳根(이근) : 귀. 불교에서 말하는 육근(六根 : 眼根 耳根 鼻根 舌根 身根 意根)의 하나.  * 불교에서는 外境(외경)이 이 六根을 통해 우리 마음속으로 들어온다고 하며, 이 관문(關門)을 根이라 한다.
  • 颷谷(표곡) : 태풍이 계곡에 불어 닥침.  颷는 ‘태풍, 회오리바람’.
  • 投響(투향) : 소리를 울림, 메아리 침.
  • 俱謝(구사) : 함께 사라짐, 함께 물러감.  俱는 ‘함께, 모두’.  謝는 ‘사례하다, 사죄하다, 거절하다, 물러나다, 죽다(사라지다, 시들다)’ 의 뜻을 가지고 있다.   謝過(사과) 謝恩(사은) 謝絶
  • 사절) 謝意(사의) 
  • 月池浸色(월지침색) : 달이 연못에 빛을 던짐, 즉 달이 연못을 비춤.
  • 不著(불착) : 집착(執着)하지 않음.  * 『채근담』에서는 着은 모두 著으로 표기되어 있다.
  • 物我兩忘(물아양망) : 외물(外物)과 자아, 둘 모두를 잊음.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를 뜻함.   * 후집 61장 참조
345 부포석(傅抱石 1904~1965) 소소모우(瀟瀟暮雨)103+57
부포석(傅抱石, 1904~1965) - 소소모우(瀟瀟暮雨)

◈ 이른바 육근(六根)과 육식(六識)이란 ?

육근(六根)이란  

육식(六識)이 경계(六境)를 인식하는 경우 그 소의(所依)가 되는 여섯 개의 뿌리. 곧 심신을 작용하는 여섯 가지 감각기관으로서, 눈(眼根)ㆍ귀(耳根)ㆍ코(鼻根)ㆍ입(舌根)ㆍ몸(身根)ㆍ뜻(意根)의 총칭이다. 

12처(十二處) 중의 6처(六處)에 해당하며 육입(六入)이라고도 한다. 안계(眼界) 등의 전5근(前五根)은 감각기관(五官) 또는 그 기능을 의미하고, 그 체(體)는 색법(色法), 곧  색근(色根)이다. 여기에서 의근(意根)은 심법(心法)으로 무색근(無色根)이다.

불교에서는 눈·귀·코·혀·몸의 다섯 감각 기관을 오근(五根)이라 하며, 이를 통솔하는 마음을 의근(意根)이라 하여, 이 두 가지가 육근을 이룬다고 한다. 그리고 육근이 인식하는 대상, 즉 눈으로 보는 것〔色境〕, 귀로 듣는 것〔聲境〕, 코로 냄새를 맡는 것〔香境〕, 입으로 맛을 아는 것〔味境〕, 몸으로 부딪혀 아는 것〔觸境〕, 마음으로 느껴 아는 것〔法境〕을 합해 육경(六境)이라한다. 

십이처(十二處)란 

불교에서 인식 기관인 육근(六根)과 인식 대상인 육경(六境)을 일컫는 말로, 불교세계관의 기초를 이룬다. 육근과 육경을 합한 것으로, 불교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와 그 이면을 설명하는 기본 구조를 이룬다. 이에 따르면 이 세계의 모든 존재는 전부 십이처 속에 들어가고 거기서 비롯된다고 한다. 

 십이처(十二處) 설(說)은 철저히 인간을 중심으로 이 세계의 모든 존재 방식을 설명한 것이다. 인간이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식할 수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업(業)이 되고 그 업인(業因)으로 과보(果報)를 받게 된다. 우주의 생성과 전개를 연기(緣起)에서 찾고, 인간의 완성을 깨달음으로 이룩하려는 교리와 일치하는 생각이다. 

이 십이처(十二處)에다 인간이 인식을 하는 여섯 가지의 정신 작용, 즉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의식(意識)의 육식(六識)을 합한 것이 십팔계(十八界)이며, 세상의 일체법은 모두 이 속에 들어 있다고 한다. 

※ 불교의 최고 경전인 『반야심경(般若心經)』에 나오는 五蘊(오온) 수상행식(受想行識) 眼耳鼻舌身意(안이비설신의) 色聲香味觸法(색성향미촉법) 眼界(안계) 意識界(의식계) 등의 단어들이 모두 이에 근거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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