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346) - 세상을 진세(塵世)라 인생을 고해(苦海)라 하지만, 그들이 자기 마음을 티끌과 괴로움으로 채울 뿐이다
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346) - 세상을 진세(塵世)라 인생을 고해(苦海)라 하지만, 그들이 자기 마음을 티끌과 괴로움으로 채울 뿐이다
  • 허섭 허섭
  • 승인 2021.12.12 07:00
  • 업데이트 2021.12.14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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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부포석(傅抱石 1904~1965) 관산월(關山月 1912~2000) 강산여차다교(江山如此多嬌) 550+900 인민대회당
부포석(傅抱石, 1904~1965) - 관산월(關山月, 1912~2000) 강산여차다교(江山如此多嬌)

346 - 세상을 진세(塵世)라 인생을 고해(苦海)라 하지만, 그들이 자기 마음을 티끌과 괴로움으로 채울 뿐이다.

세상 사람들은 영화(榮華)와 명리(名利)에 얽매여 
걸핏하면 티끌세상이라 고해(苦海)라 말하지만

구름은 희고 산은 푸르고 내는 흐르고 바위는 우뚝하며
꽃은 피고 새는 노래하고 나무꾼의 노래는 메아리가 응답하니

세상은 티끌이 아니요 바다는 괴로움이 아니건만 
저들은 스스로 자기 마음을 티끌과 괴로움으로 채울 뿐이다.

  • 爲(위) : 되다, 당하다(피동형).  여기서 爲는 능동형의 ‘하다’ 의 의미가 아니라 피동형의 ‘되다’ 의 의미로 쓰인 것이다.
  • 榮利(영리) : 영화(榮華)와 명리(名利).
  • 纏縛(전박) : 얽매임, 속박(束縛).  纏은 발목을 묶는 것이고,  縛은 손목을 묶는 것을 뜻한다.
  • 動曰(동왈) : 걸핏하면 ~라 말함. 흔히 말함.
  • 塵世(진세) / 苦海(고해) : 티끌세상 / 괴로움의 바다. 모두 속세를 일컫는 말이다.
  • 花迎鳥咲(화영조소) : 꽃이 맞이하고 새가 웃는다. 즉 꽃이 피고 새가 운다.̖

 * 咲는 ‘笑(웃을 소)’ 의 고자(古字)로 『채근담』에 종종 나온다.  물론 笑에는 ‘꽃이 피다’ 의 의미도 있다.

346 부포석(傅抱石 1904~1965) 운중군(雲中君) 구가도책(九歌圖冊) 중에서 36.2+47.6 북경 중국미술관
부포석(傅抱石, 1904~1965) - 운중군(雲中君) 구가도책(九歌圖冊) 중에서
  • 谷答樵謳(곡답초구) : 나무꾼이 노래하면 골짜기가 대답함. ‘골짜기가 대답한다’ 는 것은 ‘메아리가 울린다’ 는 의미이다. 樵는 ‘땔나무(땔감)’ 으로 여기서는 ‘나무꾼(樵夫)’ 을 뜻한다. 謳는 ‘반주 없이 노래하는 것’ 으로 ‘흥얼거리는 것’ 을 말한다. 지게꾼이 지게작대기로 지게다리를 두드리며 노래하는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다. 
  • 世亦不塵(세역부진) / 海亦不苦(해역불고) : 世亦不塵世 / 海亦不苦海 의 생략형이다. 즉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티끌만으로 가득한 세상-塵世가 아니며, (인생이라는) 바다는 괴로움만으로 가득한 바다-苦海가 아니다’ 라는 뜻이다.

 * 이는 앞에 나온 문장을 다시 반복하여 언급하는 일종의 강조구문으로 각기 앞의 塵世와 苦海에서 世와 海를 생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彼(피) : 저들은,  앞에 나온 世人을 가리킨다.
  • 自(자) : 스스로, 몸소.   
  • 爾(이) : ~할 뿐이다, ~할 따름이다.  종결사로 耳와 그 용법이 같다.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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