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정은지 기자 = 'IPO(기업공개) 초대어'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 공모주 청약에 사상 최대 규모인 114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종전 기록인 SKIET의 81조원을 훌쩍 뛰어넘었을 뿐만 아니라 공모주 청약 증거금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균등배정 기준으로는 대부분 청약자는 1주를 배정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운이 좋은 투자자는 최대 2주의 공모주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 청약자 중에서는 '빈손청약자'도 속출했다. 최대 31만명이 한주도 못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공동대표증권사 KB증권에 따르면 18일과 19일 이틀간 진행된 LG엔솔 공모주 청약에는 114조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청약 증권사 7곳의 평균 경쟁률은 69.34대1이다. 균등 배정 기준 증권사별 배정수량은 대신증권 1.74주, 하이투자증권 1.68주, 신영증권 1.58주, 신한금융투자 1.38주, 하나금융투자 1.12주, KB증권 1.17주, 미래에셋증권 0.27주다.
미래에셋증권에 청약한 투자자들 중에선 상당수 '빈손 청약'이 될 전망이지만 나머지 6개 증권사에서는 1주를 기본으로 받고 운이 좋으면 2주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2주를 받을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신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다. 1주를 기본으로 받고 나머지 청약자 중 80% 이상이 추가로 1주를 받을 수 있다. 추가 공모주 배정은 추첨을 통한 무작위 배정이다.
다음으로 신영증권이 1주 기본배정에 67% 확률로 추가 배정을 받을 수 있으며 신한금융투자가 46% 확률로 추가 공모주를 받을수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추가배정 확률은 18%다.
미래에셋증권은 경쟁률이 가장 높아 상당수 '0주 배정'이 확정됐다. 확보한 물량이 22만주 가량으로(일반청약 전체 물량의 2% 수준) 적은데 비해 청약자들은 크게 몰리면서 경쟁률이 211.23대1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청약자들은 무작위 추첨을 통해 1주를 받는데 확률은 28% 수준에 그친다. 100명 중 28명 정도만 공모주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증권사별 경쟁률을 보면 ΔKB증권 67.36대1 Δ신한금융투자 64.58대1 Δ대신증권 65.35대1 Δ미래에셋증권 211.23대1 Δ신영증권 66.08대1 Δ하나금융투자 73.72대1 Δ하이투자증권 66.06대1을 각각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442만4470건에 달한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이자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소액주주수가 3월말 기준 518만8804명인데,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단계에서 442만건의 청약을 받았고 중복청약이 되지 않기 때문에 단번에 400만명 이상의 소액주주를 얻게 됐다.
증권사별 비례 경쟁률은 최소 129대 1~최대 422대 1로 집계됐다. 따라서 1억원을 청약한 투자자도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비례 경쟁률이 가장 높은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422.4대 1)에 1억원을 넣은 투자자라면 1.57주(균등 배정 물량 제외)를 배정받는 데 그친다. 균등 배정에서 0주를 받는다면 1억원을 넣었어도 1주만 받게 된다.
이외의 비례 경쟁률은 하나금융투자 147.6대1, KB증권 134.7대1, 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 132.1대1, 대신증권 130.7대1, 신한금융투자 129.1대1을 기록했다. 1억원을 청약한 투자자라면 대신, 신한금융투자,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에서는 최소 5주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고객이 균등 배정에서 2주를 배정받게 되면 최종 배정 주수는 7주에 달한다. 청약 증거금 1억원 기준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배정 주수는 각 4.9주와 4.5주다.
KB증권이 1920만원당 1주, 대신증권이 1726만원당 1주, 신한금융투자가 1695만원당 1주, 미래에셋증권이 6023만원당 1주, 신영증권이 1722만원당 1주, 하나금융투자가 2079만원당 1주, 하이투자증권이 1701만원당 1주의 비례배정을 받을 수 있다.
LG엔솔 임직원에게 배정됐던 우리사주 850만주 중 발생한 실권주 35만주 전량은 개인투자자에 배정됐다. 이 역시 증권사별 인수비율에 따라 배분됐다.
증권사별 일반 공모주 배정물량은 신주모집과 구주매출 청약 물량을 합산했을 때 ΔKB증권 502만8138주Δ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 각 252만4068주 Δ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 각 22만8552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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