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時調)가 있는 인저리타임】 석재조각품 – 박홍재
【시조(時調)가 있는 인저리타임】 석재조각품 – 박홍재
  • 박홍재 기자 박홍재 기자
  • 승인 2022.10.02 11:25
  • 업데이트 2022.10.04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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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재조각품
                              박홍재

 

 

조각된 많은 부처 묵언 수행 열심이다
취직 위해 공부하는 젊은이들 닮아 있다
비바람 마다 않고서 곁눈질도 않는다

폼 나게 갈고 닦아 갓 나온 뽀얀 얼굴
오늘을 살아가며 공부하는 시간 속에
선택을 받기 위하여 염화미소 연습 중

내 길을 간다는 건 채찍질 횟수 따라
돌다리 건너뛰고 모퉁이 돌아가면
큰 바위 가로 막으며 옛 생각도 나게 한다 

한 곳에 몰두하고 살다 보면 또 보인다
내 길도 너의 길도 고되긴 마찬가지
가는 길 어렵더라도 웃음만은 잃지 말자

[사진 = 박홍재]

<시작 노트>
석공이 다듬어낸 조각품들이 살아 있다.
살아 있지만, 그 선택을 받기란 힘이 든다
요즘 취준생들의 모습이 겹쳐진다.
열심히 살아가는 취준생이 선택받기 어렵듯이
나의 탓도 아니다. 주어진 길도 아니다.
가는 길이 정해지지도 않았다.
그러나 가야만 한다. 
열심히 갈고 닦으면 언젠가 선택이 될 것이다.

 

박홍재 시인

◇박홍재 시인

▷경북 포항 기계 출생
▷2008년 나래시조 등단
▷나래시조시인협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원
▷오늘의시조시인회의회원
▷세계시조포럼 사무차장(현)
▷부산시조시인협회 부회장(현)
▷시조집 《말랑한 고집》, 《바람의 여백》 
▷부산시조작품상 수상
▷인저리타임 객원기자 taeyaa-park@injurytim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