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못다 그린 그림
석정희
오늘도 그리다 만 그림 그린다
당신이 떨어져 있는 만큼의 공간을
화폭 삼아 그림을 채워 가도
여백만 더욱 커가고
당신과 헤어져 있는 동안의 시간이
공간에 쌓여 그림이 사라져
오늘도 어제의 그림을 이어
또다시 그림을 그린다
그럴수록 더 커져만 가는 공간에
어김없이 시간에 밀리는
안타까운 마음 새겨지는
이런 게 그리움이라는 것일까
형상도 드러나지 않는 그림
크게만 크게만 그려진다

◇ 석정희 시인은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수상 :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대한민국문학대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세계시인대회고려문학 본상, 유관순 문학대상, 글로벌최강문학명인대상, 탐미문학 본상, 대한민국예술문학세계대상, 에피포도 본상, 제18회 대한민국통일예술제문학대상, 한글문학 대상, 쉴만한 물가 대상, K-STAR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 중한문학상 외
▷시집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강 The River》(영문시집), 《나 그리고 너》,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내 사랑은》 외
▷가곡집 《사랑 나그네》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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