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사랑을 노래하다
사랑
김민정
비가 오면
비가 와서
그리운 사람이여
눈이 오면
눈이 와서
보고픈 사람이여
마음에
늘 고여와서는
떠나잖는 당신이여
사랑은 가슴에 늘 고여 있어서 ‘비가 오면/ 비가 와서’ 그립고, ‘눈이 오면/ 눈이 와서’ 보고 싶군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일 년 사시사철 365일 보고 싶은 당신. 그것이 사랑이라고 시인은 노래합니다. 초장과 중장을 비슷한 의미구조로 반복해서 간절함을 더해 줍니다.

◇ 손증호 시인
▷2002년 시조문학 신인상
▷이호우 시조문학상 신인상, 부산시조 작품상, 성파시조문학상, 전영택 문학상, 나래시조문학상 등
▷시조집 《침 발라 쓰는 시》 《불쑥》, 현대시조 100인 선집 《달빛의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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