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한 살의 혜영이
이송희
화장기 없는 얼굴이
햇빛에 반들거리는 물방울처럼 탱탱하다
뽀얀 순수함이 묻어 있는 모습
고무줄로 아무렇게나 묶은 머리가 싱싱하다
반팔 티셔츠에
유명 브랜드가 아닌 청바지와 운동화
눈을 감고 보아도
생명체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스물 한 살
오늘이
스물 한 살의 혜영이에게 웃으며 다가온다
그리고 또 미래의 혜영이에게
◇ 이송희 시인
▷2007년 미주아동문학 동시 등단
▷2008년 뿌리문학 시 등단
▷수상 : 문학공간 신인문학상, 경희해외동포문학상, Famous Poets Free Poetry Contest 영시 입상, 황순원디카시공모전 수상, 대한민국통일예술제 문학대상, 에피포도문학상 본상
▷한국디카시인협회 시애틀지부장, 서북미문인협회 이사, 미주문인협회 이사
▷시집 《나비,낙타를 만나다》, 동시집 《빵 굽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