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송현이 만난 사람】KB우수직원·최연소 과장 반가희 팀장 "AI로봇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하는 은행 전문인력 되고파"

조송현 대표기자 승인 2024.04.01 09:39 | 최종 수정 2024.04.01 09:40 의견 0

최근 한 취업매체의 '금융권 취업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금융회사 1위는 KB국민은행이 차지했다. 국민은행은 금융권 취업준비생들에게 '넘버원(NO.1)', 선망의 회사로 통한다. 이곳에 최연소로 입사해 1년에 단 한 명에게 주어지는 '우수직원'에 선정되고, 최근 최연소 과장 승진이라는 기록을 세운 은행원이 있다. KB국민은행 서면중앙지점 반가희 팀장이다. 지난주 서면중앙지점 상담실에서 그를 만났다.

KB국민은행 서면중앙지점 반가희 팀장이 AI시대 은행의 핵심업무에 관해 소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조송현]

▲ 반가희 과장님, 반갑습니다. 과장 승진 축하드립니다. 최연소 과장이자 최단기간 과장 승진이라고 들었습니다.

“예, 그렇다고 하네요. 제가 3월 현재 만 32세 1개월인데, 우리 KB 과장 중 제일 어리답니다. 대학을 졸업한 그해 2015년 7월 27일 입사(대리)했는데, 만 23세 5개월로 최연소 입행이었고요, 대리에서 과장 승진까지 8년 5개월로 최단기간이라고 들었습니다.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하는 데 보통 9년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 최연소 입행에 최연소 과장이군요. 승진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사실 오랜 기간 준비했고, 원했던 것이라 정말 후련했고, 기뻤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약간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 미안한 마음은, 왜죠?

승진을 향해 함께 달린 동료들 중 안 된 분들이 있거든요. 그분들의 심정을 생각하니 혼자서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었거든요.

▲ 과장 승진하고 팀장으로 발령받으면서 새로운 각오도 다졌을 것 같은데요?

네, 맞습니다. 과장은 팀장으로 책임자이거든요. 대리에서 과장 승진은 단순히 한 직급 승진을 넘어 책임자가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책임감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팀장은 능력과 책임감으로 팀원을 이끌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하면서 실력 있고 책임감 강한 팀장이 되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사무실에서 반가희 팀장 [사진=조송현]

▲ 팀장이 된 후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일을 하다 보면 동료들한테 뭔가 알려줄 때가 있잖아요. 진짜 업무를 위해서, 좋은 뜻에서요. 그렇지만 상대방은 자존심이 상했는지 표정이 안 좋은 때가 많더라고요. 근데 팀장이 되고 나서 팀원들한테 업무에 관한 일로 조언을 하거나 지시를 하면 오히려 고마워하더라고요. 이게 대리 때와 과장으로 승진해 팀장이 되었을 때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이럴 때마다 책임감도 더 느껴지고요.

▲ 과장 승진의 핵심적인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빠른 업무 처리와 일에 대한 열정이 아닐까 합니다. 고객님이 어떤 업무 처리를 요청해 왔을 때 저는 그 니즈를 빨리 파악하고 가능, 불가능에 대한 답을 빨리 내드리려 노력했습니다. 또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왔을 때는 고객님께 대안을 찾아드리려 노력했고요. 이런 노력이 고객님들한테 좋은 이미지와 신뢰를 얻어 성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열정이 없으면 일을 잘 해내기 어렵습니다. 저희는 많은 건수를 처리해야 합니다. 업무가 많으면 지치기 쉬운데, 저는 일 처리에 굉장히 성취감을 느낍니다. 일에 대한 열정이 그 원동력이 아닌가 합니다.

▲ 여성행원으로서 드물게 기업업무에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데, 어떤 계기로 기업업무를 담당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여성행원이 기업 업무를 담당하는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 범 은행 차원에서도 그게 문제가 되기도 했던 것으로 압니다. 근데 제가 입행할 2015년 당시 저희 기수 전체가 기업업무 전문인력으로 분류됐습니다. 전국 112명 중 여성행원은 30명이었는데 모두가 입행하면서 기업업무를 맡게 됐죠. 사실 입행 시험을 칠 때는 몰랐는데, 그렇게 해서 기업업무를 맡게 됐습니다.

은행에 입사하면 보통은 업무를 순차적으로 맡습니다. 간단한 입출금 업무부터 가계 대출, 개인 대출, 전세자금, 담보대출 등의 업무를 하고 그 다음 기업업무를 맡죠. 경력이 더 쌓이면 자산관리, PB센터 업무를 담당하고요. 근데 처음부터 기업업무를 맡은 게 무리가 있었는지 우리 기수 중 현재까지 기업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20% 안팎이라고 합니다.

저는 기업업무를 처음 맡았을 때 두려움도 있었지만 굉장히 신이 났어요. 엄청 선택받은 기분이었거든요. 남들은 10년씩 근무해야 맡는 업무인데 저는 입행하자마자 하게 됐으니까요. 감사한 마음으로, 튕겨나가지 않으려고 진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요?

기업업무를 제대로 하려면 개인거래업무도 모두 알아야 하거든요. 예를 들어 기업 대표님과 상담을 하다 보면 기업대출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과 관련된 업무지식 있어야 합니다. 상담을 매끄럽게 진행해야 신뢰를 받고 기업업무의 물꼬를 틀 수 있으니까요. 사실 이런 일에는 경험적 지식이 중요한데, 실전 경험을 쌓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다행히 우리 KB국민은행에는 이를 커버해주는 연수 시스템이 굉장히 잘 갖춰져 있더군요. 홈페이지에 교육자료가 파트별, 사례별로 상세히 마련돼 있더라고요. 저는 거기서 필요한 사례의 자료를 찾아 공부한 뒤 고객님과 상담할 때 적용하면서 경험 지식으로 만들어나갔습니다.

▲ 정말 열심히 공부하셨군요. 은행원이 되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 4학년 때 학교 추천을 받아 부산은행에서 인턴을 6개월 했습니다. 운 좋게도 부산은행 본부의 재무기획부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때 인사부장님이 지금 빈대인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님이시죠. 그때 은행 이미지가 좋았고, 은행원에 대한 로망을 갖게 되었어요. 은행에서 일하면 멋지겠다고 생각하고 은행 입사를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 부산은행에 입사할 수도 있었겠네요?

당시 부산은행은 인턴 후 연계 채용 제도를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부산은행은 당시 여행원과 남행원 간에 같은 대졸 출신이라도 직급에 차이를 두더라고요. 지금은 차이를 없앴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래서 부산은행 입사를 포기하고 NO.1 시중은행을 가겠다, 결심하고 국민은행 시험에 합격해 입사하게 됐습니다.

국민은행 CI 앞에서 포즈를 취한 반가희 팀장 [사진=조송현]

▲ 국민은행 입사한 소감은 어땠나요?

KB가 금융계 넘버원이잖아요? 넘버원 금융기관에 입사했다는 데에 굉장한 자부심이 들었습니다. 연수 기간에 지점장님, 팀장님들의 알찬 연수와 열정이 넘치는 선배들을 보면서 KB맨이 된 게 자랑스러웠습니다. 또 부모님이 좋아하시니까 행복감이 들었고요.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들었죠. 연수원생 중에 제가 제일 어리더라고요. 10살이나 많은 동기도 있었죠. 저렇게 어린 게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주변의 시선이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적응만 잘하자, 제발 피해만 끼치지 말자 하는 생각뿐이었죠. 선배님들 말씀 잘 듣고 한 번 들은 것은 두 번 틀리지 말자, 또 묻지 않도록 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연수 마치고 첫 발령을 중앙동 KB국민은행 부산종합금융센터에 받았는데, 실제로 메모 열심히 하고 그 노트를 지하철, 버스 타고 다니면서 외웠어요. 저의 어머님 말씀으로는, 제가 학교 다닐 때도 그리 안 했는데 은행 들어가더니 노트를 들고 다니며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고 공부하더래요. 그렇게 공부하며 각오를 다졌죠. 남에게 피해 끼치지 말자. 어리다고 누가 날 무시해도 절대 흔들리지 않고 내 능력으로 모자라지 않다는 걸 보여주자고요.

▲ 올해로 입사 10년차이군요. 그동안에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요

업무를 하다보면 소소한 일로 보람을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입행 3년차 중부산종합금융센터에 근무할 때인데요, 하루는 할머니 고객님께서 상담하러 오셨어요. 고객님은 신용도가 낮아 여러 은행에서 거절을 당해 마지막으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우리 은행에 오신 것 같았어요. 제가 제2금융권 대출을 제1금융권으로 전환한 뒤 신용도를 조금씩 상승시킨 다음 은행거래 방법을 차근차근하게 알려드렸죠. 기업담당 직원으로서는 실적도 안 되는 일일 수도 있는데, 저는 방법이 있으니까 성심껏 해드린 건데 그 할머니께서 뒷날 정말 감사하다고 하시면서 바카스 한 박스를 들고 오셨더라고요. 3층에 근무할 때인데, 할머니께서 계단을 걸어올라오시느라 땀을 흘리면서 대리님,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고 하면서 몇 번이나 인사를 하고 나가시더라고요.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그 뒤에도 귤을 한봉지 사다주시거나 초콜릿, 사탕을 손에 쥐어주시기도 했어요. 그때 정말 행원으로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실적도 중요하지만 고객에게 작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게 은행원이 가져야 할 덕목이라는 걸 깨달았죠. 그 일을 떠올리면 은행원의 초심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됩니다.

▲ 은행원으로 일하면서 힘든 순간은 언제인가요?

고객을 대하는 업무이다 보니까 뜻하지 않게 오해가 생길 때, 또 고객님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지 못 할 때 많이 힘듭니다. 예를 들어, 대출을 받으러 오셨는데, 우리 은행의 규정과 지침 상 대출이 불가한 경우, 고객님이 ‘다른 데서는 해주는데 여기는 왜 안 된다고 하냐’며 따질 때가 그런 경우죠. 은행마다 나름의 규정 있다고 이해시켜려 해도 막무가내인 고객을 만나면 진이 빠질 지경입니다.

▲ 이제 개인적인 문제에 관한 질문을 좀 하겠습니다. 일과 개인적인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이라는 말이 있는데, 반 과장님은 일과 삶 중에 어느 쪽에 무게를 더 두는지요?

워라밸을 지키는 편이냐, 라고 묻는 거라면 저는 지키는 편입니다. 제가 업무 시간에 정말 열정을 쏟아 일하려면 개인적인 기초가 튼튼해야 하거든요. 개인의 삶이 무너졌는데 일을 잘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휴식이 있어야 다음 날에 정상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하고요. 그렇다고 회사와 나는 별개야, 라는 생각으로 워라밸을 챙기는 건 아닙니다. 정말 일을 더 열심히, 잘하기 위해 내 삶을 챙기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그게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MZ세대 답습니다. 취미는 뭔가요?

여행을 정말 좋아하고, 운동도 좋아합니다. 제가 입행하면서 필라테스를 시작해 지금까지 10년째 하고 있습니다. 퇴근하고 9시부터 1시간 동안 합니다. 이게 제가 일을 열정적으로 해나가는 기초 체력을 제공해줍니다.

여행은 제가 정말 좋아해서 40개국 정도 다닌 것 같습니다. 우리 은행은 휴가 사용이 굉장히 자유롭거든요. 1년에 연차 12일을 쓸 수 있는데, 주말과 연휴를 잘 연계하면 웬만한 스케줄을 다 잡을 수 있죠. 주로 저희 부모님과 동생 등 가족끼리 가고 단짝 친구 2명과 함께 여행을 가기도 합니다.

2022년 우수직원 상 시상식장에서 국민은행본점 이재근 행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반가희 팀장 [KB국민은행 제공]

▲ 은행원으로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제가 8년차이던 2022년 우수직원 상을 받은 게 가장 기업에 남습니다. 한해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낸 직원 1명에게 주는 상이거든요. KB국민은행 전체에 한 명. 성과를 정량적으로 산출한 ‘KB 리그 테이블’에서 제가 1등을 했거든요. 서울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시상식 때 본점 이재근 행장님한테 직접 받았죠. 제게는 2022년도가 가장 힘든 해였는데 이 상을 받음으로써 가장 뜻깊고 또 자랑스러운 해가 됐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상이기 때문에 그동안의 은행원 생활에서 단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입니다.

영광의 우수직원 상 상패를 들어보이며 미소짓는 반가희 팀장 [사진=조송현]

▲ 은행원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입니까.

우선, AI로봇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하는 은행의 전문인력이 되고 싶습니다. 머지 않아 은행의 단순업무는 AI로봇이 대체할 것이라고 봅니다. 요즘도 젊은이들은 은행에 거의 오지 않고 휴대폰 어플로 대신합니다. 하지만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은행의 핵심 업무는 존재할 것입니다. 이를테면 복잡한 고객상담업무나 여신업무, 고객자산관리 등입니다. 이들 업무는 은행원의 전문성과 고객과의 인간적 상호작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AI가 대신하기 힘들 겁니다. 나아가 기업에 대출을 하고 그 기업의 자산, 퇴직연금 관리 같은 금융서비스를 맡는 것도 앞으로 AI가 대체할 수 없는 핵심업무일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이런 분야의 전문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다음으로 지점장이 꼭 되고 싶어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직급이 올라가면 업무는 많아지고 책임감도 더 무거워지는데, 지점장이 되면 업무나 책임감은 말할 필요가 없겠죠. 근데 그런 막중한 책임감에도 불구하고 지점장 일을 열심히 하면 느끼는 어떤 성취감과 행복감도 분명히 있을 것이거든요. 사실 은행의 지점은 독립된 회사나 마찬가지입니다. 지점장은 회사 대표인 셈이죠. 회사 대표로서 회사를 경영하듯이 지점장으로서 지점을 경영, 성장시키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 자신의 장점 세 가지를 꼽는다면?

첫 번째 장점으로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들고 싶습니다. 전 제가 생각해도 정말 긍정적이거든요. 은행 업무든 개인적인 일이든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슬픈 일도 있고 또 기분 상하는 일도 있는데 저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 편입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좋은 일에는 나쁜 일이 따라오고, 나쁜 일에는 좋은 일이 따라온다. 그러니 일희일비하지 말고 늘 중용의 상태를 유지하려 노력하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그 말씀을 새기며 만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살다보니 스트레스도 덜 받습니다.

장점 두 번째는 자신감입니다. 저는 부모님께서 건강하고 모자란 데 없이 키워주셨으니 자신감을 갖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자신감 있는 태도가 상대방에게 긍정적으로 전달되는 것 같더라고요.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가 고객님한테도 신뢰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 하고 상승작용을 하지 않나 싶어요.

장점 세 번째는 붙임성이 좋다는 겁니다. 저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호기심도 많아 처음 보는 사람과 대화도 꺼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는 사람, 좋은 인맥도 많이 생기는데, 업무에도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 단점을 꼽는다면?

제가 주변 정리를 잘 못하거든요. 책상과 화장대가 보통 어질러져 있고, 방 정리도 잘 못해요. 좀 덤벙대는 것도 저의 단점인 것 같습니다. 제가 아주 관심 있고 집중하는 것 외에는 잘 못하는 편입니다.

▲ 자, 이제 마지막으로 은행이나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젊은 친구들한테 도움이 될 만한 조언 하나 해주세요.

금융도 이제 비대면이 활성화하는 추세에 따라 앞으로 지점이 많이 줄 것입니다. AI시대에는 더하겠죠. 그러면 결국 은행은 필요 없어지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금융권에서 직원을 계속 채용하는 게 사실입니다. 왜 그럴까요? 은행의 업무 성격이 바뀌는 거지 없어지는 건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까 어플이나 AI로봇이 대신하는 단순한 업무는 사라지고 고객상담, 기업대출, 자산관리 같은 한층 심층적인 업무가 주를 이룰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는 고객이 AI로봇한테 답을 얻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 때만 은행을 찾아올 것입니다. 따라서 은행원은 AI로봇한테 대체되지 않으려면 그만한 업무 경쟁력을 갖춰야 하겠죠. 간단히 말해 고객의 통장 관리가 아니라 자산 관리를 해줄 수 있는 은행원이 되어야 할 겁니다. 금융권에 노크하실 취업준비생은 이 같은 은행업무의 변화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을 갖고 면접에 임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 반가희 팀장

▷부산 출생 ▷중앙여고 졸업 ▷부경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2015년 KB국민은행 입행(대리) ▷2022년 우수직원상 수상 ▷2024년 1월 과장 ▷현재 KB국민은행 서면중앙지점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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