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괭이·삽·호미로 만든 땅끝 달마고도…국토부, 명품길 선정

인저리타임 승인 2018.06.19 08:29 | 최종 수정 2018.06.19 08:37 의견 0

달마고도 조성사업 '자연과 어우러진 땅끝만의 경관' 우수 평가

땅끝 달마고도 길을 등산객들이 걷고 있다.
땅끝 달마산 둘레길(달마고도)을 등산객들이 걷고 있다.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땅끝의 아름다운 생태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곡괭이, 삽. 호미만 들고 사람의 힘으로 조성했다.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해남군 송지면 땅끝에 조성된 달마고도 이야기다.

달마고도는 빼어난 산세와 다도해 절경이 어우러진 해남 달마산에 조성된 17.74km의 둘레길이다.

공룡의 등뼈 같은 바위암릉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다도해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땅끝 사람들이 장에 가기 위해 걸었던 옛길이자 달마산 12개 암자를 잇는 수행의 길을 새로 단장해 지난해 11월 열었다.

이 길은 중장비 하나 빌리지 않고 오롯이 곡괭이, 삽, 호미 등 사람의 힘으로만 길을 닦았다.

이렇게 정성을 쏟아부어 만든 달마고도 조성사업이 평가를 받았다.

해남군은 달마고도 조성사업이 경관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8 대한민국 국토대전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

땅끝 달마고도 해남 달마산
해남 달마산과 달마고도

올해로 10회를 맞는 국토대전은 국토교통부, 국토연구원 등이 공동주최한다.

국토 및 도시공간에서 이루어진 창의적 경관디자인의 우수사례를 발굴해 시상한다.

한국경관협회,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등 국내 주요 학회가 모두 참여해 관련 분야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땅끝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이야기가 있는 길로 재탄생한 달마고도 만의 특징 있는 경관 조성이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달마고도 조성사업은 공원산림하천분야 한국경관학회장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제포럼 행사와 함께 열린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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