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아마존 열대우림서 홀로 고립생활하는 원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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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2 18:07 | 최종 수정 2018.10.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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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원주민재단 20여년 추적 끝에 생존 확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남미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홀로 고립생활을 하는 원주민의 사진이 공개됐다.
21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원주민재단(Funai)은 20여 년간의 추적 끝에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홀로 살아가는 원주민을 발견해 사진에 담는 데 성공했다.
재단에 따르면 이 원주민은 지난 1995년 말 불법 벌목업자들의 공격에 저항하던 소수 부족민이었으며, 당시 6명으로 추정된 부족민 가운데 혼자 살아남았다.
재단은 1996년께 이 원주민의 생존 사실을 확인했으나 접촉에 실패했으며 2005년에 마지막으로 목격되고 나서 원주민은 자취를 감췄다.
이후 재단은 끈질긴 추적 끝에 2012년 이 원주민이 옥수수·감자 등 재배와 사냥을 하며 살아가는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국립원주민재단이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홀로 고립생활을 하는 원주민 사진을 공개했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한편, 재단은 지난 4월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고립생활을 하는 114개 원주민 부족 가운데 27개 부족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원주민 거주지역에서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 고속도로, 철도, 수력발전소, 송전선 등을 건설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재단은 아마존 열대우림에 대략 100만 명의 원주민이 사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원주민 거주지역은 브라질 전체 국토 면적의 약 10%를 차지한다.
원주민들은 대부분 아마존 삼림 지역 곳곳을 떠돌아다니며 나무 열매와 사냥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과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8개국에 걸쳐 있으며 전체 넓이는 750만㎢에 달한다. 열대우림 가운데 60% 정도는 브라질에 속하며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로 불린다.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지구 생물 종의 3분의 1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안데스 지역에서 시작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을 가로질러 브라질 대서양 연안까지 이어지는 하천의 길이는 총 6천900㎞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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