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화이팅" vs "구속하라"…찬반 시위단체 곳곳 충돌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에 출석,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이른바 '킹크랩 시연회'를 참관하고 댓글조작을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2018.8.6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에 출석,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이른바 '킹크랩 시연회'를 참관하고 댓글조작을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2018.8.6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강애란 기자 =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김 지사는 6일 오전 9시 26분께 특검 사무실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섰다.

이번 조사의 예상 쟁점을 파악한 듯 당당하고 차분한 표정으로 미리 준비해 온 입장을 또박또박 밝혔다. 정치적 공방을 확산시키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특검이 돼 달라는 내용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이른바 '킹크랩 시연회'를 참관하고 댓글조작을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2018.8.6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2018.8.6 jieunlee@yna.co.kr

특검 사무실에 몰린 지지자들 앞에서 시종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 지사는 지지자들이 자신을 향해 장미꽃을 던지자 손을 흔들어 보이거나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지지자들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김 지사가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기 전까지 현장에서는 그를 규탄하는 보수단체와 지지자들이 뒤엉키며 곳곳에서 충돌을 빚었다.

보수단체들은 "김경수를 구속하라"며 고성을 질렀다. 이들은 준비해온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흔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특검에 출석한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에 사무실 밖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8.8.6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특검에 출석한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에 사무실 밖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8.8.6 jieunlee@yna.co.kr

지지자들 역시 '특검을 특검하라', '김경수 응원해요'라는 피켓을 들고 "김경수 화이팅"을 연신 외쳤다. 이들은 손에 든 장미꽃을 응원의 의미로 흔들기도 했다.

김 지사 출석이 가까워지자 분위기는 더욱 과열됐다. 보수단체가 "김경수 종신형"을 외치자 김 지사의 지지자들은 "박근혜", "김기춘"이라고 맞받아쳤다.

김 지사가 발언을 마치고 특검 사무실로 들어간 이후에도 양측은 목에 핏대를 세우며 목소리를 높였다.

건물 앞쪽에서는 시위 장면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던 보수단체와 이를 저지하려던 지지자가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에 제지당했다. 건물 뒤쪽에서도 김 지사를 지지하는 구호를 든 지지자와 이를 보고 욕설을 하는 보수단체가 서로의 몸을 밀치며 가벼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에 출석, 지지자들이 던진 장미꽃 사이를 걷고 있다. 2018.8.6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에 출석, 지지자들이 던진 장미꽃 사이를 걷고 있다. 2018.8.6 jieunlee@yna.co.kr

경찰은 이날 5개 중대 경찰관 500명을 배치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김 지사 출석 이후 경찰은 차량과 행인들의 통행은 따로 통제하지 않지만, 특검 사무실 입구에서는 출입자들의 신분확인을 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허 특검을 비롯한 특검 관계자들은 김 지사 조사와 관련한 질문에 말을 아꼈다.

최득신 특검보 등은 출근길에 '조사 준비가 잘 됐나', '대질조사가 이뤄지나'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지켜봐 달라"고만 답했다.

ae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