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오늘 대국민 보고…'대선국면 댓글조작' 수사결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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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7 07:39 | 최종 수정 2018.08.2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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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익범 특검이 오후에 직접 발표…60일 여정 최종 마침표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7일 '대(對)국민 보고'를 마지막으로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 등에 대한 수사를 공식 종료한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허 특검이 직접 나서 지난 60일간 벌인 특검수사의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구체적인 시간은 오전 회의 후 결정된다.
지난 6월 7일 지명된 허 특검은 같은 달 27일 공식수사를 개시하고 드루킹 일당이 벌인 댓글조작의 전모를 수사해왔다.
드루킹 일당이 정치권에 불법 자금을 건넨 의혹,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댓글조작을 지시한 의혹 등도 중점적으로 파헤쳤다.
드루킹 일당에 대한 압수수색과 결과물에 대한 포렌식·암호분석에 주력한 특검은 드루킹이 쓴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다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이들이 2016년 12월∼올해 2월 기사 7만5천여개에 달린 댓글 118만개에 8천800여만건의 호감·비호감 수를 조작한 혐의를 확인했다.
특히 특검은 김 지사가 킹크랩을 개발하는 단계에서부터 댓글조작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판단해 지난 24일 그를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특검은 김 지사와 드루킹이 2017년 5월 대선을 앞두고 조작 수를 늘리는 등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집중적인 여론조작을 벌인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드루킹이 킹크랩 구동에 사용한 휴대전화 수를 대선 직전 100대 안팎까지 확충한 기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용은 김 지사와 드루킹의 재판에서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대선을 앞둔 시점의 대대적 여론조작 등을 사실로 인정한다면 김 지사의 공모 여부에 따라 현 정부의 도덕성에도 타격을 줄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이런 쟁점과 관련해 이날 특검의 발표 내용이 어떤 수위일지에도 법조계의 관심이 쏠린다.
그간 87명 안팎의 인원으로 운영된 특검은 수사결과 발표 이후 최소한의 인원만 남아 김 지사 등 재판에 넘긴 총 12명에 대한 공소유지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검은 댓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김 지사와 드루킹 일당 9명을, 김 지사의 옛 보좌관 한모씨에게 500만원을 건넨 혐의로 한씨와 드루킹 일당 4명을 기소했다.
드루킹과 그의 최측근 도모·윤모 변호사 등 4명은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로도 재판을 받게 된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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