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時調)가 있는 인저리타임】 누님 – 박홍재
박홍재 기자
승인
2022.08.28 08:49 | 최종 수정 2022.08.30 10:48
의견
0
누님
박홍재
푸서리 자갈 마당
소쿠리로 걷어내어
사과나무 손수 가꿔
단물 먹고 사시더니
저녁 해
노을로 뜨니
마디마디
절뚝이네!
<시작 노트>
누구든지 한 사람의 삶을 알고 보면
파란만장할 수밖에 없다.
누님은 시집을 갔어도
일찍 어머니를 여읜 동생들을 챙겼다.
그러면서 과수원을 두 곳을 일구었다.
자갈밭에 돌을 골라내면서 억척같이 사셨다.
그 후유증으로 허리가 굽으셨다.
안타까운 마음을 속으로 삼킨다.
편안한 삶을 빌어본다.
◇박홍재 시인
▷경북 포항 기계 출생
▷2008년 나래시조 등단
▷나래시조시인협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원
▷오늘의시조시인회의회원
▷세계시조포럼 사무차장(현)
▷부산시조시인협회 부회장(현)
▷시조집 《말랑한 고집》, 《바람의 여백》
▷부산시조작품상 수상
▷인저리타임 객원기자 taeyaa-park@injurytime.kr
저작권자 ⓒ 인저리타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