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수주 물꼬 텄다 ... 5500TEU 컨선 2척 수주
추가 수주도 기대, 일감 확보 청신호... 2024년까지 도크 채운다
조송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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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31 15:25 | 최종 수정 2022.03.3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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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대표 홍문기)이 유럽지역 선주사와 총 약 1억5000만(한화 약 1800억 원) 달러 규모의 5500TEU급 컨테이너선 2척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수주 물꼬를 텄다. 여러 선주사와 구체적인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어 조만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수주한 선박은 지난해 10월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이 같은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길이 255m, 너비 37m 규모의 5500TEU급 컨테이너선과 같은 사양의 선박으로서 최신 선형과 높은 연비로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도록 설계된 최첨단 친환경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HJ중공업은 지난해 인수합병 절차가 마무리된 뒤 상선 시장 재진입을 선언하고 5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성사시켜 과거 강점을 가졌던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수주로 동사는 기 수주한 4척을 포함, 총 6척의 건조 물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계약에 옵션(발주자가 같은 선박을 추가 계약할 수 있는 권리) 2척이 포함돼 HJ중공업은 최대 8척의 동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HJ중공업은 반복건조에 힘입어 생산성 향상과 수익성 증대 효과까지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반복건조 효과란 같은 설계와 사양을 적용한 선박을 연속 건조해서 얻게 되는 효과를 뜻한다.
업계에서는 반복건조를 하게 되면 설계기간 단축과 작업자의 숙련도 증가, 공정 최적화 등 건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선주가 회사가 제시한 납기와 사양, 품질 등에 만족하며 발주 5개월 만에 같은 선박을 추가 발주한 사례로 회사의 컨테이너선 기술력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재입증했다”며 이번 수주의 의의를 전하면서 “전 임직원이 최고의 품질과 납기 준수로 선주사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J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을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24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pinepines@injuryti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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