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가 전자기 에너지를 '왕의 방'에 모은다고?!
조송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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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17:05 | 최종 수정 2018.08.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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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센서, 태양전지 등 첨단 나노입자 연구에 기여
국제이론물리연구팀이 이집트 기자의 대피라미드(쿠푸왕 피라미드)가 내부와 방과 기단 밑에 전자기 에너지(electromagnetic energy)를 모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 논문은 응용물리학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cs) 최근호에 실렸다.
현대 물리학적 방법을 동원해 피라미드의 또 하나의 신비를 밝힌 이번 연구는 놀랍게도 첨단 나노입자(nano particle) 연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햇빛(태양광선도 전자기파의 일종이다)과 라디오파, 마이크로파 등 수많은 전자기파에 둘러싸여 있다.
연구팀은 기자의 대피라미드가 전자기파에 어떤 작용하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우선 라디오파에 의해 생기는 공명이 어떻게 유도되는지를 계산했다.
이어 연구팀은 피라미드-전자기파 반응의 모형을 만들었다. 소멸단면(extinction cross section)이라고 불리는 계산을 통해 연구팀은 전자기파 에너지가 피라미드에 의해 어떻게 산란되고 흡수되는지를 계산했다.
연구팀은 다극분석(multipole analysis)이라는 특별한 분석방법을 사용해 산란된 전자기장이 놀랍게도 피라미드의 내부 방과 기단 밑에 응축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방들은 파라오 쿠푸왕과 왕비의 시신이 안치된 현실, 기단 밑에 묻힌 제3의 미완성 방을 포함한다. 다극분석은 물리학 분야에서 복합체와 전자기장 사이의 상호작용을 연구할 때 널리 쓰이는 분석방법이다.
파라오와 그 왕비가 안치된 피라미드 내부 방에 전자기파 에너지가 모인다는 사실은 신비롭기만 하다. 고대 이집트인은 이런 점을 알고 피라미드를 디자인했을까? 연구팀은 그건 아니라고 본다.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제연구팀의 이번 성과가 현실생활에 응용될 수 있을까?
국제연구팀 일원인 러시아 ITMO대학의 물리학자 폴리나 카피타노바는 “이 연구는 순전히 이론적이어서 무슨 결과에 이를지 혹은 실생활에 이를 적용할 수 있을지를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피라미드 디자인과 이의 에너지 집중 능력 사이의 관계는 장차 나노입자 연구에 엄청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카피타노바는 “나노 입자 크기에서 비슷한 전자기파 에너지 집중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그 효과를 통해 피라미드형 나노 센서와 고효율의 태양전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Journal of Applied Physics, Electromagnetic properties of the Great Pyramid: First multipole resonances and energy concentration
Science Alert, The Great Pyramid of Giza Might Focus Electromagnetic Energy in Its Chambers
<'우주관 오디세이' 저자·인저리타임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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