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돌멩이 걷어차며 - 석정희

석정희 승인 2023.12.04 11:28 | 최종 수정 2023.12.07 10:34 의견 0

돌멩이 걷어차며
                           석정희

 

이러지 말아야지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 할수록 
속 터지고 분통이 솟는 것을 
어찌하면 좋을까
까내어 뒤집어 보일 수도 없는 가슴 터진다 
그 생각들 시샘이라 여겨져 
왜 미움 받아야 하고 어찌 싫은 것이냐 
물어 보고도 싶어지는 마음 서글프다 
이 고비 그 고개 넘으면 
시원한 바람 만날 수 있다면 
스스로 기다리며 갈 수 있으련만 
갈수록 고비가 험하고 고개가 높아 
꿈결에도 몸서리 쳐지는 
그 질시가 나만의 생각이라고 
달래며 오늘을 열지만 
갈수록 발부리에 채이는 
터무니 없는 재단으로 만들어진 
옷을 입힌 허수아비를 꾸며 가는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지 
마음 다잡고 소녀시절 장난끼 들어내 
그 잔 돌멩이 걷어차며 
산을 옮기신 그 님 앞에 
간절한 기도 드려야지 다짐한다

 

석정희 시인

◇ 석정희 시인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 백일장에서 "장원" 
▷재미시협부회장, 편집국장, 미주문협편집국장 역임 
▷수상 : 대한민국문학대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유관순 문학대상, 글로벌최강문학명인대상, 탐미문학 본상, 대한민국예술문학세계대상, 에피포도 본상, 대한민국 통일예술제 문학대상, 쉴만한 물가 대상, K-STAR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 외 
▷시집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강 The River》(영문시집), 《나 그리고 너》,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내 사랑은》 외 ▷가곡집 《사랑 나그네》 외 다수

 

저작권자 ⓒ 인저리타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