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섬이 되어, 석정희
석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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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3 09:51 | 최종 수정 2024.06.0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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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 되어
석정희
바라고만 서서
멈칫거리고 있는
너를 바위라 하면
다가가려 애쓰는
모습으로 파도를 타는
나는 섬이 될 것이다
종일을 달려 와
네 가슴에 부딪쳐 부숴져
돌아서는 물결을
감싸는 섬이 될 것이다
멀리서봐도 이마를 맞댈만큼한
섬이 되어 머리에 해당화 꽂고
그 숲에 바닷새 둥지 틀어
철 따라 새소리 바다소리
어울려 바람을 타는
섬으로 있을 것이다
◇ 석정희 시인
▷2000년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재미시협부회장, 편집국장, 미주문협편집국장 역임 ▷에피포도예술과문학위원
▷수상 : 대한민국문학대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유관순 문학대상, 글로벌최강문학명인대상, 탐미문학 본상, 대한민국예술문학세계대상, 에피포도 본상, 대한민국 통일예술제 문학대상, 쉴만한 물가 대상, K-STAR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 외
▷시집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강 The River》(영문시집), 《나 그리고 너》,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내 사랑은》 외 ▷가곡집 《사랑 나그네》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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