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 「신불산」(760) 제7부 돌아가는 꿈 - 제17장 천하장사, 순찬씨가 무너지다(14)

이득수 승인 2024.06.12 15:47 의견 0

병실로 슬비를 찾아가 영순씨가 의 머리에 땀을 닦아주고 열찬씨도 손을 잡아주는데

“아니요. 뭐 우물쭈물하다 보니까 금방.”

산모가 빙그레 웃었다. 미처 침상에 올라갈 틈도 없이 첫아이 영서를 엉겁결에 낳고 나중에

“아이를 가져서 고생하거나 키운다고 돈 들어가는 일만 없이 그저 낳기만 한다면 한 여남 명도 일없이 낳을 것 같아.”

철없는 산모를 보며

(그래 세상에서 아이 낳은 것이 젤 쉽단 말이지.)

하면서 속으로 웃던 생각이 났다.

17. 천하장사, 순찬씨가 무너지다(14)

산후조리원으로 옮겨 2주간 조리를 하는 동안 슬비가 없어 회사정리업무가 지장이 좀 있기는 하나 그렇게 일이 많거나 숨넘어가게 바쁜 것은 아닌 만큼 한 1개월쯤 진도를 늦춘다는 이야기를 하고 갔다. 말하자면 한 1개월쯤 몸을 추스르고 출근하라는 뜻인 것 같은데 뭐 그럴 것까지도 없이 2주일이 지나 집에 오자말자 크게 불편이 없을 정도로 회복이 빨랐다.

하루는 신평의 시어머니가 방문하자

“사돈, 많이 섭섭하시지요?”

딸이 연거푸 딸을 낳은 것이 마치 자기 잘못이기나 한 것처럼 영순씨가 풀이 죽는데

“아니, 아닙니다. 그 기 뭐 인력으로 되는 일도 아니고 삼신할머니가 다 점지하는 일인데 뭘.”

하고 싹싹하게 대답하고는 저녁에 돌아간다고 핸드백을 들고 일어나며

“슬비야, 아들이고 딸이고 관계없이 하나만 더 낳아보면 안 되겠나? 셋째를 낳으면 내 무조건 현금으로 천만 원 줄 게.”

하고 노골적으로 속내를 드러내었다.

“세상에 아이 하나 더 낳는데 일천만 원이라니 글쎄 일억이 아니라 4,5억이 들어도 한참이나 더 들어간다 카는데...”

영순씨가 한숨을 쉬다

“김 서방,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노?”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듯 들이대자

“아, 그 뭐, 그거야 슬비가 알아서 할 일이지요.”

소심하고 쭈뼛거리는 습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집에서 일주일을 더 지내고 마침 회사에서 안부전화가 오자 슬비가 다음 주부터 출근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영순씨의 눈치를 살폈다. 어차피 출근을 할 것이라고 했으니 이제 남은 것은 누가 아이를 보는 가였다.

양가 어머니가 같이 부산에 사니 월화수, 목금토 사흘씩으로 나누어 교대로 보자고 영순씨가 제의해 사위더러 신평의 어머니에게 전하게 했지만 내일부터 슬비가 출근을 하는 일요일 밤까지 저쪽에선 가타부타 대답이 없었다. 달리 방도가 없어 영순씨가 우선은 아이를 보는데 아이를 씻기고 우유를 먹이고 어르고 재우는 일 말고도 아침에 슬비를 출근시키고 2학년짜리 영서를 초등학교에 보내는 일이며 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아이를 간식을 먹이고 숙제를 챙기는 일까지 영순씨의 몫이 되었다.

거기다 한 술 더 떠서 사업구상을 하고 준비 차 자주 나가기는 하지만 집에 있는 날도 많은 김서방의 점심을 챙기는 일도 문제였다. 물론 김서방이 자기가 한다면서 부스럭거리며 냉장고의 반찬통을 꺼내거나 라면을 끓인다고 물을 올리는 것을 보면 영순씨는 도저히 모르는 척 할 수가 없었다.

하나뿐인 딸을 맡긴 사위를 보면서 제일 안타까운 일이 어려서 회사에 다니는 어머니 밑에서 자라 삼시세끼 국이나 찌게도 없이 시장통의 반찬가게에서 파는 젓갈이나 깍두기, 멸치나 일미표조림에 밥통의 찬밥을 꺼내 대충 먹거나 라면으로 때우는 것이 몸에 밴 도연씨가 갈치를 지지고 미역국을 끓인 장모의 밥상을 받고도 떳떳하고 당당하게 먹지 못하는 점이었다. 김치가 참 맛있느니 하면서 정성들여 준비한 반찬보다는 그저 김치 한두 가지에 멸치나 오뎅볶음으로 대충 먹고 숟갈을 놓아 공들인 음식을 알뜰히 먹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사위의 점심을 챙기고 갓난애와 초등학생 두 손녀를 돌보다 슬비씨가 퇴근하여 씻고 밥을 먹는 것을 보고 집에 돌아온 9시뉴스가 시작된 후에도 남편 열찬씨가 밥은 잘 챙겨먹었는지 내일은 무얼 좀 챙겨먹게 할 것인지 걱정이 되어 영서가 집에 온 오후마다 아이하나를 없고 하나는 걸리면서 시장이나 마트에 가서 두 집의 찬거리를 사고는 결백한 성격 그대로 딸네 집과 자기 집의 못을 나누어 계산까지 따로 하니 과히 지치기도 할 노릇이었다.

영순씨가 제의한 월화수의 3일이 지나도 신평에선 어떤 소식도 사람도 오지 않았다. 화도 나지만 지치고 맥이 풀린 영순씨가 사위 앞에 화도 못 내고 얼굴이 벌개져 말문을 닫아버리자

“아니, 사부인은 무슨 일이 있으면 있다고 연락이라도 주어야지. 사람 몸이 쇳덩이도 아닌데 아이 아비 김 서방이 모친에게 전화라도 해보든지...”

아내의 일을 도와주려고 간 열찬씨가 제방에 있는 사위가 들으라고 말해도 역시 묵묵부답이었다. 어려서 몸이 아픈 아버지와 공장에 나간 어머니 때문에 두 살 적은 여동생 남희씨와 아무 활기도 없이 그저 숨죽이고 살아와 소심하고 숫기가 없는 김서방은 나름대로 체득한 요령이랄까 무슨 일이 생겨도 절대로 자기의 속마음을 내색하거나 책임질 말을 않고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잠자코 숨죽이고 기다리는 것이었다.

그런 사정을 짐작하는 만큼 자식인 김 서방보다야 부모인 안사돈이 알아서 자기 의사도 분명히 하고 역할도 책임을 다 해야 하지만 그 역시 선뜻 나서지 않고 눈치나 보며 뭉개는 것이 젊어서부터 직장에 다니며 지신이 부엌에서 밥을 하고 살림을 살기보다는 그저 한 끼, 한 끼 주는 밥을 먹고 대충 넘어가는 것이 습관이 되어 명절이나 기제사는 물론 집안의 큰일이 생기면 스스로 해결하기보다는 우선 큰딸 영순씨에게 전화를 걸어 만사를 해결하고 김장이나 반찬 만드는 일마저 손에 익지 않아 스스로 뭘 만들어 딸들에게 주기보다는 손이 크고 너름새가 좋은 영순씨네 집에 와서 돌아갈 때 무엇이 간이 맞고 맛이 있다고 대충 얻어 가는데 재미를 붙인 친어머니 소야댁을 수십 년 보아온 영순씨가 안사돈의 가정사에 손이 뜬 데까지는 어느 정도 이해를 하겠는데 곰곰 생각하면 할수록 부아가 치미는 것이 또 있었다.

첫째는 집에서 펀펀 노는 것이 빤하면서도 그깟 손주를 보는 것이야 가까운 장모가 당연히 할일이지 먼데 사는 시어머니가 굳이 갈 것까지 있느냐 식의 설 사돈이 누울 사돈을 무시하는 투였다. 그러나 그것까지도 남아선호와 가부장적인 한국사회에서는 어는 정도 통용되던 일이라 억지로 참고 이해하려해도 진짜 화가 나는 일은 따로 있었다.

그건 바로 설령 밥을 한 끼 굶더라도 남들이 뭐라고 수군대더라도 단 한 푼이라도 더 벌 수 있다면 절대로 포기하지 않은 사돈 금자씨가 딸 남희씨가 시집가고 한두 명씩 드나들던 시장골목의 아줌마들이 차츰 늘어나 매일 고스톱 판이 벌어지고 자기 언니까지 기세하면서 자연적으로 시중의 여는 고스톱방보다도 더 활기를 띠자 개평을 떼어 점심과 간식과 막걸리 값을 빼고도 매일 수월찮은 수입이 생겨 월 몇 백만 원을 벌게 되니 그렇게 하루하루 날만 새면 들어오는 그 구렁이알 같은 수입을 포기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금자씨가 그렇게 버는 돈을 단 한 푼이라도 허투루 쓰는 것이 아니라 아들이 집을 사거나 이사를 하거나 아이를 낳을 때 몇 백만 원, 혹은 일이천만 원씩 달라고도 않은데 불쑥불쑥 내어놓는 것이었다.

어차피 아들을 돕기 위해서라면 차라리 당장 급한 아이를 봐주는 일이 마땅하련만 우선은 멀리 오가기도 그렇고 또 살림살이나 아이를 보는 일 자체에 취미가 없는데다 더더욱 하루하루 방금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는 새파란 일만 원 권 배추이파리를 도무지 포기할 수가 없는 모양이었다.

저녁마다 녹초가 되어 들어와 죄 없는 열찬씨에게 불룩거리며 화풀이를 하다 뻗어버리는 아내가 보기 힘들어 열찬씨가 꾀를 낸 것이 냉장고에 미리 캔 맥주를 식혀놨다가 영순씨가 들어오면 멸치나 오이를 안주로 시원하게 한 캔 마시게 하는 일이었는데 영순씨도 시원하게 갈증도 풀리고 남편의 배려하는 마음도 고맙고 해선지 기분 좋게 한잔씩 마시고 숨소리도 고르게 잠이 드는 것이었다.

마침내 금요일이 되어도 여전히 신평에서는 감감부소식이라 화가 단단히 난 영순씨가 열찬씨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이 어떻게 해결을 보든지 일주일에 한 이틀 아이를 보라는 것이었다. 아니 명색 사내인 내가 어찌 아이를 보느냐니까 왜 그러면 슬비가 아이를 낳아도 되느냐고 물었을 때 자기가 다 볼 것처럼 쉽게 허락했느냐고 따졌다. 이제 참는데도 한계가 있으니 당신이 어떻게 좀 나서보라는 말이었다.

평생을 살면서 몸에 붙은 습성 중의 하나가 가정사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남편에게 툭 던져놓고 열찬씨가 대책을 내어놓으면 무관심한 척 하거나 그게 말이나 되느냐고 힐책을 하고는 한 이틀 지나면 열찬씨가 말한 것과 여측 없이 행하여 해결을 하고서도 자존심이 있어 절대로 고맙다는 말을 않는 것이 영순씨의 좀 유별난 프라이드였다. 한참이나 고심하던 열찬씨가 지금 사위가 집에 있느냐고 전화로 물어보고 선경아파트로 가서 사위와 마주앉아

“요즘 사부인이 어디 아프신가봐? 이렇게 귀한 손녀를 보러 안 오실 분이 아닌데.”

“...”

“그래서 말이야, 오늘 저녁에 내가 찾아뵙고 얼마나 아픈지 문안도 좀 하고 저녁이라도 대접하려고 말이야.”

하니

“아, 아닙니다. 아버님.”

하고 사색이 되어 제방으로 들어가 무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제 어머니에게 전화를 하는 모양이었다.

“내 다리 밑에 가서 바둑이나 한 판 두고 올까?”

눈을 찡긋해 보인 열찬씨가 대형매장 코스트코를 지나 수영강을 접어드는데 아니나 다를까 영순씨의 전화가 와서

“영감, 참 대단하네. 사돈이 오늘 저녁에 와서 내일 아이를 봐준데. 그리고 매주 토요일만은 자기가 봐주기로 한 대.”

하고 저녁에 둘이 외식을 하자고 했다.

6월초에 포르투갈과 스페인, 모로코와 네덜란드를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여보산악회 자리에서 애순씨가 영순씨에게 올해도 어디 해외여행을 갔다 와야 되지 않으냐고 조심스레 떠볼 때 아직 갓난애를 돌보아야 된다고 난색을 표한 영순씨가 이튿날 지나가는 말처럼 아이어미에게 말을 던지자

“엄마, 아빠가 가고 싶으면 지금 다녀오세요. 지금은 아이가 어려서 보기도 수월하고 나도 직장에 나가기는 하지만 일하는 날이나 쉬는 날이 많고 그나마 곧 퇴직하게 될 테니까요. 올해가 지나면 우리 현서가 초등학교에 다닐 정도로 자랄 때까지 꽤 오래 시간이 안 날 거니까요.”

하며 강력히 권했다.

“니도 고생이지만 우리 사돈이 아이를 보러 올라 카갰나?”

“아무도 봐줄 사람이 없다고 그래서 내가 돈벌이를 못 나간다고 하면 금방 올 걸요.”

“그럼. 그 동안엔 왜 그래 아이 보러오기를 끔찍이도 싫어했을까?”

“그건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는다고 엄마가 계시니까 그렇지요.”

“하긴. 억지로 편해도 편한 게 제일이라고 하지만 난 그런 사람들을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어. 자신이 편한 만큼 불편해지는 남이 있을 텐데 그걸 배려하지 않으니까 말이야.”

“늘 바쁘고 힘들게 살다보니 그랬겠지요. 처음에는 자신의 코밑이 급해서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다보니 자신에게 덕이 되고 자기의 몸이 편한 것 외에는 생각할 여유가 없고, 그 생활이 오래 되다가 보니까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과 자신의 몸이 편한 것 외에는 생각하지 못하고 말입니다.”

“허긴. 그렇지만 왜 그런 피해를 꼭 내만 보아야 하는 건지. 쯧쯧.”

“피해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이쁜 손녀를 더 많이 사랑할 기회라고 생각하세요.”

“저런 말을 못 하면 밉지나 않지.”

혀를 차면서도 금방 손녀가 이쁘다는 말에 동의라도 하듯이

“아이구, 요 예쁜 공주, 우리 현서 까꿍!”

아이의 눈을 들여다보며 볼을 쓰다듬는 것이었다.

열찬씨가 보기에도 그 아니는 영서와 가화, 저보다 먼저 태어난 열찬씨의 두 손녀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외모였다. 우선 열찬씨를 닮아 길쭉한 얼굴에 눈과 코가 작아 어딘가 아쉽고 갑갑하고 안타까운 모습이 아니라 밝고 시원한 눈빛과 우뚝한 콧날에 동그스름한 얼굴이 유독 희었고 무엇보다 그 전체에 균형과 맵시가 있어 한 순간에 사람을 끌어들이는 흡인력 같은 치명적인 매력이 있었다. 그래서 아이이름을 짓던 열찬씨가

“이 아이 이름은 현서로 하지.”

했을 때

“영서, 현서 차례라 참 그럴듯하네요. 아빠 그러니까 어질 현(賢)자 현서지요?”

“불화 변에 검을 현자, 밝을 현(炫), 불꽃 밝을 현자로 옥편에 나오는데 한마디로 화려한 인생을 살라는 거지.”

“그 것 참. 당신이 보통 이름 짓는 방식, 슬비, 정석이에 예원이, 혜원이, 주형이, 지현이, 우현이, 영서, 가화랑과는 영 다른 방식이네요?”

“그렇게 보면 그럴 수도 있지.”

“다른 애들은 대충 어떤 식으로 사는 어떤 사람이 되라는 식으로 지어주면서 이 애는 왜 화려하게 인생을 즐기며 살라는 겉멋이 잔뜩 들어간 이름인데요?”

“생각해봐. 내가 지금까지 슬비, 정석, 영서, 가화, 현서까지 다섯 명의 네 핏줄을 낳아봤지만 그 중에서 유일하게 잘 생긴 아이가 하나 태어난 것이야. 신언서판(身言書判)이란 말이 있듯이 우선은 사람이 좀 훤하게 잘 생기고 봐야하는데 유전학적으로 환경에 대한 적응은 빠르지만 외모 면에서는 가장 뒤 떨어지는 눈도 작고 코도 작고 어깨도 구부정한 몽골리언의 유전자를 가장 많이 타고나고 또 가장 완벽하게 물려 주는내 입장에서 오랜만에 콧날이 우뚝하고 눈빛이 시원한 아이가 하나 태어났으니 말이야, 그렇게 불량씨앗으로 지목받던 설움도 벗어나고.”

“하긴 이번엔 성형수술비가 안 들어간단 말이지요. 아빠 축하해요.”

하며 아이어미도 만족스러운데

“꼭 그런 건 아냐? 이 아이도 눈에 쌍꺼풀이 없어. 큰 견적은 아니라도 공짜는 아닌 것 같아.”

“아니! 쌍꺼풀이 없어도 충분히 이쁘잖아? 뭐 하러 억지로 그런 걸 다 만들어 붙여? 미국이나 서양남성들은 쌍꺼풀이 없이 가늘게 찢어진 동양여성들의 눈을 제일 좋아한다지 않아? 거기다 우리 현서는 예쁘기까지 하니 말이야.”

“알았어요. 영감, 제발 어디 가서 남한테는 그런 말 하지 마시오. 정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으니까.”

“알았어.”

그러나 그 아이가 콧날이 우뚝하다고 해서 만사가 다 이쁘고 만족한 것만은 아니었다.

“엄마, 이 애 좀 봐! 뭔가 이상해.”

“왜?”

“도저히 표정도 없고 반응이 없고 옹알이도 잘 안 해.”

“차차 나아지겠지.”

“아니야, 영서때하고는 뭔가 많이 달라. 아무리 어려도 제 어미의 손길이나 눈길을 알고 그걸 원하는 눈빛이나 반응이 나타나기 마련인데 이 아이는 그렇지 않아.”

“아이는 하루에도 열두 번을 변한다지 않아. 너무 조급하지 말고 기다려봐”

하는 소리를 듣고 열찬씨가 가만히 아이의 눈을 들여다보며 “까꿍!”을 연발해도 역시나 별 반응이 없었다.

※ 이 글은 고 平里 이득수 선생의 유작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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