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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예술
[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음력 여자 / 권정일
음력 여자 / 권정일달을 훔쳤다 보름달이 뜨는 밤 달빛 한가운데로 들어가서 늑대 울음을 처절한 울음소리의 늑대를 지배할 수 있었다 젖가슴에 달빛 문신이 새겨진 여자는 기다렸다 깊은 삭일의 밤 달의 제단 앞에 서서 신성한 태양력의 목을 길게 찢었다 수천 떼의 어둠이 달의 중문을 열고 울었다 야얄-아 야얄-라 야얄-라 암사슴
권정일
2019.04.02 14:02
문학예술
[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서정시 / 권정일
서정시 / 권정일마당을 쓸었다 마당을 쓰는 일은 흔치 않은 일 오동나무 긴 그림자 적빈이다 목쉰 개 컹 컹 컹, 아랑곳없다 목줄 푼 마당의 정서 오동 꽃 떨어진다 운필인 양 말간 그늘을 휘호하는 오동 세상 칡뿌리로 글을 써 탈속했다는 갈필 말고, 우거진 세상 습습 찍어 관조했다는 습필 말고 갈필 습필 반작하여야 큰 오동에
권정일
2019.01.1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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