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時調)가 있는 인저리타임】 흔들리다 – 박홍재
박홍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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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4 09:39 | 최종 수정 2022.09.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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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다
박홍재
잠자리
한 마리가
가지 끝 살포시 앉자
휘청이며 떨림까지
골짜기가 흔들린다
푸드덕!
고라니 한 마리
깜짝 놀라 펄쩍 뛴다
<시작 노트>
이 세상은 나비 효과처럼
이루어내는 것들이 많다.
작은 씨앗이 싹을 틔워 거목을 만들 듯이
골짜기 가지 위에 앉은
잠자리의 작은 행동이 골짜기를 놀라게 한다.
이처럼 우리 사람도 작은 것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겠다.
다음에 올 커다란 흔들림을 위해!
◇박홍재 시인
▷경북 포항 기계 출생
▷2008년 나래시조 등단
▷나래시조시인협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원
▷오늘의시조시인회의회원
▷세계시조포럼 사무차장(현)
▷부산시조시인협회 부회장(현)
▷시조집 《말랑한 고집》, 《바람의 여백》
▷부산시조작품상 수상
▷인저리타임 객원기자 taeyaa-park@injuryti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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