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時調)가 있는 인저리타임】 비무장지대DMZ - 박홍재

박홍재 기자 승인 2023.11.05 08:45 | 최종 수정 2023.11.09 13:12 의견 0

비무장지대DMZ

                          박홍재

 

먼 곳의 얘기 같던
저 너머 비무장지대

끝나지 않은 전쟁 도사리고 엎드렸다

철조망 뽀쪽한 침도
이제 지쳐 녹슬었다

지뢰밭 속살 곳곳
생명은 태어나고

새들은 넘나들며 누리는 평화로움

사람은
총구 겨누고
눈 부릅떠 노려본다


- 2022년 세종도서 선정 시조집 《바람의 여백》에서

<시작 노트>
비무장지대에서 바라보는 마음은 착잡하다.
남과 북 사람들은 총구를 겨누고 있는데
자연은 여전히 생명을 탄생시키고 있다.
과연 인간은 무엇을 위해 저렇게 소모의 시간을. . .
자신이 잘났다고 하는 이기심이 아닐까?
하루라도 빨리 사람들의 각성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것을 과연 누가 할 것인가?

 

◇박홍재 시인
 
▷2008년 나래시조 등단
▷시조집 《말랑한 고집》, 《바람의 여백》(2022년 세종도서 선정)
▷여행 에세이 『길과 풍경』  
▷웹진 인저리타임에 시조 연재
▷부산시조작품상 수상
▷인저리타임 객원기자

저작권자 ⓒ 인저리타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