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맞추다
박홍재
운동장 오선지에
아이들 깡충깡충
선생님 호루라기
정렬을 시켜봐도
몇 사람
짝을 맞추다
흩어지고 흩어져
서로가 뛰는 모습
엇박자 되었다가
눈높이 맞춰지면
높낮이 어울려서
통통통
아이들 모습
악보 되어 펼친다
- 2022년 세종도서 선정 시조집 《바람의 여백》에서
[유튜브 옛날티비]
<시작 노트>
가을이 되면 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린다.
가장 큰 행사가 일률적으로 진행되었다.
운동복이 각양각색으로 입는다.
그 모습이 통통 튀는 음표로 보여 악보로 보인다.
자유로움을 잘 조정을 하면 좋겠다.
더 높은 곳을 향한 노래되기를 바란다.
박홍재 시인
◇박홍재 시인
▷2008년 나래시조 등단
▷시조집 《말랑한 고집》, 《바람의 여백》(2022년 세종도서 선정)
▷여행 에세이 『길과 풍경』
▷웹진 인저리타임에 시조 연재
▷부산시조작품상 수상
▷인저리타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