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평양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 프란치스코 교황 초청

인저리타임 승인 2018.10.09 16:16 | 최종 수정 2018.10.09 16:21 의견 0
프란치스코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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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서 문대통령 제안에 응해…靑 "문대통령이 교황에 전달 예정"
김희중 대주교 "남북 화해 교황청에 전달하겠다"…金, 허리 숙이며 "꼭 전해달라"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임형섭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고 청와대가 9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 기간에 김 위원장에게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관심이 많다. 교황님을 한 번 만나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고 이에 김 위원장은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고 적극적인 환대 의사를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런 사실은 문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 주면서 발표하는 게 좋겠다고 언급했다고 김 대변인은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7∼18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는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이런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김 대변인은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평양 남북정상회담 기간 마지막 날인 지난달 20일 백두산 천지 주변에서 김희중 대주교를 만난 자리에서 김 대주교가 "김 위원장은 스위스에서 유학도 오래 했으니 관광의 중요성에 대해서 잘 알 텐데, 북한의 자연경관이 수려하니 스위스에서의 경험을 살려 관광사업을 하면 번창할 것"이라고 하자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주교는 이어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교황청에 전달하겠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허리를 숙이면서 "꼭 좀 전달해달라"고 답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축복과 지지를 재확인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선중앙TV, 남북정상 백두산 방문 영상 방영(서울=연합뉴스) 조선중앙TV가 21일 오후 남북 정상의 전날 백두산 방문 모습을 영상으로 방영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삼지연 연못가를 단둘이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 2018.9.2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nkphoto@yna.co.kr
조선중앙TV, 남북정상 백두산 방문 영상 방영(서울=연합뉴스) 조선중앙TV가 21일 오후 남북 정상의 전날 백두산 방문 모습을 영상으로 방영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삼지연 연못가를 단둘이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 2018.9.2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nk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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