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국회의원 세비 '셀프인상' 비판…"민생 힘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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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9 21:19 | 최종 수정 2018.12.0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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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인상 반대' 청원…사흘만에 14만명 동의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방현덕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회의원들의 세비 '셀프인상'에 쓴소리를 했다.
박 시장은 8일 페이스북 글에서 "국회의원 세비(수당) 인상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빗발치고 있다"며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은 불신하고, 분노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실제로 하루 전인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삶을 외면한 채 급여를 올리는 데에만 혈안이 돼 있다. 제발 셀프인상은 그만하라"라는 취지의 청원이 올라왔고 사흘 만인 9일 현재 14만명 이상이 이에 동의했다.
이 청원 글은 국회가 8일 새벽 본회의에서 세비 인상을 포함한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기 전에 알려진 국회의원들의 세비 인상 추진 사실을 근거로 올린 것이다.
박 시장은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제는 점점 더 어려워져만 가고 있고, 민생도 힘든 상황"이라며 "국민들께서 이럴 때일수록 정치가 국민들의 어려움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셨을 것이다. 눈물 흘릴 때 곁에서 손을 잡아주고, 모진 비바람을 함께 맞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드시 천하(백성)의 근심을 먼저 걱정하며 천하(백성)가 즐거워진 후에 기뻐한다(先天下之憂以憂 後天下之樂以樂歟)'는 중국 북송 정치가 범중엄(范仲淹)의 경구를 인용하며 국회가 국민보다 스스로를 먼저 챙긴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국회는 전날 새벽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세비를 전년보다 1.8% 올리는 내용을 포함한 새해 예산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억290만 원이었던 세비는 182만 원 늘어난 1억472만 원이 됐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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