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창의한자(創意韓字) (1) 하늘 보며 누운 한 일( 一 )

박기철 승인 2022.04.17 22:16 | 최종 수정 2022.04.19 09:33 의견 0

제목이 『창의한자』인 까닭 : 

저는 한자 전문가는 아닙니다. 그런데도 한자를 연구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한자와 관련하여 쓴 논문이 아래와 같이 셋이나 됩니다. 

박기철(2015). 한자와 e-ducation: 한글전용 대 한자혼용 논쟁 중 교육의 관점에서. 중국학 제50집.

박기철(2016). 한자적 사고를 통한 창의적 소통. 언론학연구 제 20권 4호.

박기철(2020). 한자사고의 학습효과에 관한 체험연구. 다문화사 회연구 제13권 2호.

지금도 저는 한자에 관한 논문을 구상 중입니다. 중국 한나라 때 허신(許愼 58~148)이 분류한 조자(造字) 원리인 육서(六書)에서 상형-회의-형성의 구분에 대한 논문입니다. 이러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저는 <한자와 창의적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교양과목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자에 관해 연구하고 교육하다 보니 저 스스로 한자를 한 자 한 자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만든 글자들이 10만자 정도 될 한자 사전에 등재될 수는 없겠지요. 그리 바라는 바도 아닙니다. 다만 재미 삼아 한자를 만들며 이를 통해 인문생태 사고를 펼치려고 합니다. 그래서 제목을 창의한자(創意韓字)라 했습니다. 한국인이 만든 한자이니 한자(漢字)가 아니라 한자(韓字)이지요. 이렇게 1년 365일 매일 everyday 만들어 가는 글자들 중에 그럴 듯한 것들도 있고 그냥 서툰 그림같은 것들도 있겠지요. 넓은 마음으로 널리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

2022년 3월 1일

素樂 박기철

 

하늘 보며 누운 한 일

한 一은 가장 쉬운 한자다 
하나라서 한 一이라면 재미없다 
하늘 보며 벌러덩 디비져 누운 모습을 
그린 상형문자로 여기는 게 의미있다
가끔 一처럼 누워서 하늘 보며 살아요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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