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박상호 승인 2022.03.24 17:25 | 최종 수정 2022.03.24 17:47 의견 0

봄이 오는 소리
                  
박상호

 

 

실개천 흐르는 물소리
살엄음 살포시 녹는 소리
버들가지 물오르는 소리
봄이 오는 가냘픈 소리

매화 향기 코끝에 스미게 하고
소나무 가지 흔드는 샛바람
아리따운 소녀의 눈웃음
입가에 하르르 번지는 미소 속에
봄이 오는 가녀린 소리

불현듯 가슴이 붉게 고동치며
알 수 없는 분홍빛 기다림
마음 속 깊이 애틋하게 피어오르는
노오란 희망의 꽃망울

연인을 두 손 모아 기다리는 마음으로
한 떨기 산수유 꽃에 귀 기울이며
봄이 오는 가녀린 소리를 듣고 있다

박상호 詩集(합본) 중 '봄이 오는 소리' 삽화

 

◇박상호 시인은
▶열린시학 신인상으로 등단
▶제22회 시의 날 우수상
▶한국바다문학상 본상
▶부산문인협회 부산문학상 특별상
▶시집 : 『동백섬 인어공주』 『내 영혼을 흔드는 그대여』 『피안의 도정』
▶부산시인협회 부이사장
▶열린시학 수석 부회장
▶부산문인협회 부회장
▶국제PEN클럽 한국본부이사
▶(사)한국산업경제학회 산업경제대상
▶'아미산 전망대' 부산다운 건축 대상
▶자랑스런 한국인대상 사회발전공헌 부문 건설대상
▶현 (주)신태양건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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