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오페라하우스 공모 창작오페라 최종작 '새야새야' 선정

김민정 극작, 고태암 작곡 ... 녹두장군 전봉준의 처형 전 마지막 1주일을 그린 작품

조송현 기자 승인 2023.12.13 12:20 | 최종 수정 2023.12.13 12:27 의견 0
부산오페라하우스 공모 창작오페라 심사 장면 [부산시 제공]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부산오페라하우스 창작오페라 공모 심사 결과 김민정 극작, 고태암 작곡의 '새야새야'를 최종작으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부산오페라하우스 제작중심 극장 운영계획에 따라 다양하고 신선한 오페라 레파토리 축적과 오페라 작곡가 및 극작가 발굴을 위해 창작오페라 공모를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했다.

공모 기간 접수된 창작오페라는 총 8작품이었으며, 그중 1차 심사에서 3작품을 후보작으로 선정했다.

지난 12월 6일 오후 2시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부산오페라하우스 공모 창작오페라 심사가 이뤄졌다. 이날 후보작 3작품의 30분 내의 선보임 공연과 창작자 심층 인터뷰가 진행됐으며, 그 결과 김민정 극작, 고태암 작곡의 '새야새야'가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부산과 서울에서 활발하게 오페라 작업을 하는 정금련 지휘자의 지휘로 부산오페라하우스 시즌오케스트라와 합창단원들이 함께 선보임 공연에 참여했다.

이날 심사를 진행한 심사위원에는 작곡 분야의 김범기(국립경상대 작곡가 교수), 유도원(부산대 작곡가 조교수), 오세일(인제대 작곡과 교수), 백현주(루체테 음악 연구소장), 극작 심상교(부산교대 국문학과 교수), 연출 및 제작에 김지용(부산시립극단 예술감독), 이소영(솔오페라단 단장)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 창작오페라는 부산오페라하우스가 국제적인 공연장인 만큼 소재나 주제 면에서 부산이라는 지역성에 국한되지 않고 작품의 완성도 자체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심사위원들은 후보작 3작품이 창작자의 음악적 개성과 작가의 특성이 다 상이해 흥미롭고 다채로운 심사였다고 평했다.

또한, 오페라라는 장르의 특성상 드라마와 음악의 결합적인 구조의 서사와 인물, 극 속의 대립 갈등과 해소 등 극적 구성요소들에 중점을 두고 심사를 진행했다.

선정된 작품 ‘새야새야’는 동학혁명의 주역이었던 녹두장군 전봉준의 처형 전 마지막 1주일의 시간을 그린 작품으로, 김민정 극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영웅적인 전봉준이 아니라 살고 싶은 욕망과 죽음의 두려움, 가족들에 대한 걱정 등 모든 것을 느끼는 평범한 한 인간 전봉준을 그리고자 했다고 극작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작곡가 고태암은 오페라라는 장르가 외면되고 어렵게 느껴지지 않도록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대중성을 바탕으로 하되 예술성을 잊지 않으려 했으며, 극적이며 섬세한 음악을 표현하기 위해 기존에 쓰지 않던 방법들은 과감히 들여놓는 시도로 새로운 오페라를 추구하고자 했다고 창작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김기환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이번에 선정된 최종 작품의 창작자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관객들이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한국오페라를 선보일 수 있도록 극과 음악적 완성도를 높여 제작하는 데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작곡가 고태암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작곡과와 독일 함브르크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6 오페라 창작산실 공모 우수작품으로 “붉은자화상”이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Schwetzinger Mozartfest oper Projekt, ‘소설헌’ 음악극, "Impreise" pe o temă tradiţională 등의 연주 활동과 명지대학교 객원교수, 사단법인 한국작곡가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극작가 김민정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예술전문사 극작 전공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뮤지컬‧오페라 아카데미 졸업 후 창의인재 동반사업 연극분야 멘토 (2022, 2023) HJ컬처‧한국콘텐츠진흥원, 사단법인 한국 극작가 협회 이사로 활동하며 오페라와 뮤지컬, 연극 등의 작가로 활동 중이다.

저작권자 ⓒ 인저리타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