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의 외계 기원' 새로운 증거 발견
'생명체의 외계 기원' 새로운 증거 발견
조송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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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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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신성의 잔해인 게 성운. 생명체의 기본 구조물인 유기분자가 우주공간에서 생길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출처: 허블 사이트
캐나다 셔브룩대학 연구팀이 생명체가 우주 공간에서 발생했다는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고 과학기술전문 사이트 퓨처리즘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생명체의 기본 구조물을 형성하는 유기분자(organic molecules)가 우주 방사선(space radiation)과 상호작용한 얼음표면에서 발생하는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이는 지구 생명체의 기원이 외계일 가능성을 높여주는 유력한 증거가 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학물리학 저널(The Journal of Chemical Physics)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메탄과(혹은) 산소를 포함한 얼음박막에 우주 방사선을 쬐어 그 결과를 관찰했다. 이 실험은 고진공 상태인 우주공간과 비슷한 진공조건에서 실시되었다.
연구팀은 1차로 얼음박막에 전자빔을 쬐었다. 그런 다음 저에너지 전자(LEEs)로 알려진 2차 전자를 얼음박막에 융단포격하듯 쬐었다. LEEs는 화학반응을 촉진하기에 충분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이들 2차 전자는 고에너지 방사선이 물질을 때리면 생긴다. 우주 공간에는 이런 고에너지 방사선이 많은데, 자외선과 우주선 그리고 우주를 떠도는 하전입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실험 결과 연구팀은 얼음박막에 유기분자가 생긴 직접·간접 증거를 발견했다. 직적 증거로, 프로필렌 에탄 아세틸렌이 메탄얼음박막에서 발견되었고, 에탄올은 메탄-산소얼음박막에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잠재적인 생명체의 기본 구조물인 에세트산 포름알데히드 메탄올 같은 유기분자의 간접 증거를 발견했다.
결론적으로 연구팀은 우주 공간에서 생명체의 기본 구조물인 유기분자가 생성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생명체의 기원은 과학적으로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지구 생명체의 기원이 지구인지 아니면 외계 우주인지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한다.
셔브룩대학 연구팀의 이번 실험은 생명체의 우주 기원설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실험 결과는 생명체의 기본 구조물이 우주공간으로부터 왔다는 증거가 되기에 충분하다. 실험과 같은 조건은 혜성, 소행성, 심지어 달과 같은 우주 천체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테면 혜성에서 생긴 유기분자가 우연히 지구에 와 복잡한 생명체로 진화하는 여정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이다.
이 실험 결과는 지구 생명체의 잠재적인 기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우주의 외계 생명체를 찾는 데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만약 실험과 비슷한 조건을 갖춘 우주 공간의 어느 바위에서 유기분자가 생긴다면, 생명체의 기본 구조물인 그 유기분자는 여행 끝에 결국 우주의 다른 곳에 도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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