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제2지구 찾아 '테스' 띄운다
NASA, 제2지구 찾아 '테스' 띄운다
조송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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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4 00:00 | 최종 수정 2018.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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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는 16일 외계행성 탐사 행성 테스(TESS)를 발사한다. 출처: NASA
“인간이 살 만한 제2의 지구를 찾아라.”
미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외계행성 탐색 망원경’ 발사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NASA는 4월 16일 차세대 우주망원경 ‘테스(The 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 TESS)’를 팰컨9 로켓에 실어 우주에 띄운다.
테스는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뒤를 잇는 ‘외계행성 헌터(exoplanet-hunting telescope)’이다.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지난 9년간 5000개가 넘는 외계행성 후보를 발견했고 이 중 절반 정도가 외계행성(태양계 밖의 행성)임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연료가 소진돼 연말 퇴역한다.
'차세대 외계행성 헌터' 테스는 케플러 우주망원경보다 관측범위가 350배가량 더 넓다. NASA는 테스가 2년 안에 약 2만 개의 외계행성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테스는 외계행성을 찾기 위한 관측 방법으로 케플러와 동일한 ‘통과 측광법(transit method)’을 쓴다. 통과 측광법은 별 주위를 도는 행성이 별 앞을 지나갈 때 별의 밝기가 미세하게 어두워지는 식(蝕) 현상을 포착해 행성의 존재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밝기 변화의 정도와 주기, 행성의 속도 등을 바탕으로 행성의 크기와 중심별에서의 거리, 온도 등을 추정할 수 있다.
'테스(The 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 TESS)'라는 이름은 바로 이 같은 관측 방법에서 따온 것이다.
케플러가 좁은 지역 안에 있는 먼 별을 찾았다면, 테스는 넓은 지역의 보다 가까운 별을 찾는다. 테스는 전체 하늘의 85%를 전방위적으로 훑는다. 테스는 붉은색 빛을 방출하는 작고 차가운 별을 관측하는 데 최적화되었다.
테스 임무의 총괄책임자인 MIT 조지 리커는 “은하수의 별 중 90%는 붉은색 빛을 방출하는 별(온도가 태양보다 낮은 별)로 태양 같은 별보다 더 많은 행성, 특히 지구보다 작은 행성을 거느리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는 바로 그들을 찾아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NASA는 테스에 이어 2020년엔 초고성능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 JWST)’을 띄워 이들 이들 별을 집중 탐색할 계획이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외계행성의 대기를 조사할 예정인데, 이는 이들 행성을 거느린 별들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 가능하다.
NASA가 이처럼 애써 외계행성을 찾는 궁극적인 목적은 인류가 이주해 갈 수 있는 ‘제2의 지구’를 찾기 위함이다. 현재까지 확인한 외계행성은 3758개. 하지만 물이 액체상태로 존재하는 생존권역의 행성은 극소수인 데다 이마저 지구로부터 매우 멀다(300∼3000광년). 그래서 NASA는 보다 가까운 곳에 있는 제2의 지구를 찾아 나서는 것이다.
한편 JWST는 29년째 심(深)우주를 관측해온 허블 우주망원경의 뒤를 잇는 역대 최대 규모의 우주망원경이다. 렌즈의 지름만 허블의 약 3배인 6.5m에 이른다. 허블이 10억 광년 거리까지 봤다면, JWST는 135억 광년 거리까지 관측 가능하다.
#기사 출처: NewScientist,
NASA’s new exoplanet-hunting telescope set to launch on Monday
PopularScience,
NASA’s incredible exoplanet-hunting telescope is about to la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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