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혼자서 5
- 수평선
정성호
큰 물결로 일렁이다
먼바다 끝 누운 여인
쫓아가면 물러나고
돌아서면 파고 든다
손 뻗어 품지 못해도
그 자리, 늘 빛 부시다
수평선은 잡을 수 없는 여인이군요. 멀리 있어서 더욱 아름다운 여인. ‘쫓아가면 물러나고 // 돌아서면 파고’ 드는 밀당의 고수. ‘손 뻗어 품지 못해도 // 그 자리, 늘 빛 부’신 여인. 그래서 더욱 사랑스럽고 그리운 여인입니다.
손증호 시인
◇ 손증호 시인
▷2002년 시조문학 신인상
▷이호우 시조문학상 신인상, 부산시조 작품상, 성파시조문학상, 전영택 문학상, 나래시조문학상 등
▷시조집 《침 발라 쓰는 시》 《불쑥》, 현대시조 100인 선집 《달빛의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