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증호 시인의 「시조, 사랑을 노래하다」(81) 출렁다리 - 정희경

손증호 승인 2024.09.11 11:01 의견 0

출렁다리

정희경

나 여기 출렁이면 당신 거기 받아주오

당신 거기 흔들리면 나 여기 견디리다

달빛이 이승을 건넌다 숨이 멎는 물빛

사람이 살다 보면 출렁이거나 흔들릴 때가 왜 없겠어요? ‘나 여기 출렁이면 당신 거기 받아주’고 ‘당신 거기 흔들리면 나 여기 견디리다’. 여기와 거기서 흔들리면 잡아주고 견딜 수 있게 도와줘서 의지가 되는 사람. 부모와 자식일 수도 있고 부부일 수도 연인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관계든 힘을 얻고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사랑의 추임새가 꼭 필요합니다. 출렁출렁

손증호 시인

◇ 손증호 시인

▷2002년 시조문학 신인상
▷이호우 시조문학상 신인상, 부산시조 작품상, 성파시조문학상, 전영택 문학상, 나래시조문학상 등
▷시조집 《침 발라 쓰는 시》 《불쑥》, 현대시조 100인 선집 《달빛의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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