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증호 시인의 「시조, 사랑을 노래하다」(75) 사랑이 오는 방식 - 유헌

손증호 승인 2024.07.31 09:00 | 최종 수정 2024.07.31 09:49 의견 0

사랑이 오는 방식

유헌

허공에 길 없어도 새는 길을 잃지 않고

하늘에 물길 없어도 구름은 흐르나니

그대여 금세 오소서 내 마음의 길을 따라

사랑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걷잡을 수 없도록 솔직해지는 가장 큰 감정으로 우리는 사랑에 웃고 사랑에 울고 사랑이 있어서 힘든 세상을 버텨냅니다. 좋아함은 한순간이지만 사랑은 모든 순간입니다. 좋아함은 그만둘 수도 잠깐 잊을 수도 있지만 사랑은 삶 그 자체입니다.

‘허공에 길 없어도 새는 길을 잃지 않고’ ‘하늘에 물길 없어도 구름은 흐르나니’ 「사랑이 오는 방식」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저 그대를 사랑하는 ‘내 마음의 길을 따라’ 오시면 됩니다. 그러니 더 이상 기다리게 하지 말고 그 길 따라 ‘그대여 금세 오소서’.

손증호 시인

◇ 손증호 시인

▷2002년 시조문학 신인상
▷이호우 시조문학상 신인상, 부산시조 작품상, 성파시조문학상, 전영택 문학상, 나래시조문학상 등
▷시조집 《침 발라 쓰는 시》 《불쑥》, 현대시조 100인 선집 《달빛의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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