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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예술
조해훈 시인의 산티아고 순례 이야기(5) 4일차 - 팜플로나에서 심신 충전 위해 하루 휴식
팜플로나의 알베르게에서 일어나 세수하는데 코가 많이 아팠다. 손을 대보니 코가 심하게 헐었다. 필자는 몸살이 심하게 들면 코가 헌다.1층 사무실에서 어제 주문해 놓은 아침을 먹었다. 아저씨 두 분이 간소하게 마련한 음식이었다. 홍차와 자그마한 토스트 두 쪽 등을 먹었다. 가벼운 음식이어서 속에서 받았다. 아침을 먹은 후
조해훈
2024.11.07 14:23
문학예술
조승래 시인이 읽어주는 좋은 시(63), 잔디만 살리는 약 - 김시탁
잔디만 살리는 약김시탁 잔디밭에 약 쳤습니다 잔디 빼고 다 죽는답니다 풀 죽이는 약인데 잔디는 죽지 않는답니다 잔디만 살고 토끼풀 애기똥풀 제비꽃 민들레 모두 전멸한답니다 잔디는 살고 애기똥풀은 똥을 싸고 죽는답니다 잔디는 살고 토끼 제비 일편
조승래
2024.11.07 10:12
문학예술
손증호 시인의 「시조, 사랑을 노래하다」(88) 나아종 - 정수자
나아종정수자 무변의 밤을 긋는 별똥별의 한 획처럼 벼랑 끝 다다르면 한 홉의 숨을 모아 사, 랑, 해, 심장을 건네고 은하로 핀 메아리들… 제목으로 쓴 '나아종'은 김현승 시인의 시「눈물」 중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니인 것도 오직 이뿐!"이란 구절에서 빌렸다고 합니다. 별이 총총 빛나는 캄캄한 밤하늘을 가르며 떨어
손증호
2024.11.06 16:47
문학예술
【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우주(宇宙)의 탄생 - 이송희
우주(宇宙)의 탄생이송희 여자는 시녀(詩女)다 소반 만한 탁자와 사과표 노트북 그리고 목이 구부러지는 스탠드와 보풀이 일어난 담요와 한 몸이 되어 한 평 남짓한 공간에 있다 자유의 색으로 물들여진 여자는 창조의 품에 안길 순간만을 기다리다가 운명처럼 혼을 맞이하면 울음을 터뜨리곤 한다 언제 올지도 모르는 혼의 운명
이송희
2024.11.06 11:17
경제
K-방산 원조 HJ중공업, 한화시스템과 손잡고 해외시장 본격 진출
HJ중공업(대표이사 유상철)과 한화시스템이 해외 함정시장 진출을 위해 상호 협업하기로 하고 31일 양사 간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양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해외 함정 및 관련 장비 수출을 공동 추진하게 되었으며, HJ중공업이 MOU 대상 함정 건조 전반에 대한 기술을 제공하고 한화시스템은
조송현
2024.11.06 11:10
문학예술
조해훈 시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4) 3일 차 - 주비리에서 팜플로나까지
주비리(Zubiri)의 알베르게에서 오전 7시 반쯤 나왔다. 빈속이다. 아직 어둡다. 나와서 200m가량 걸어 바로 왼쪽으로 꺾어 걸었다. 간혹 직진하는 사람들이 있다. 혹시 길을 잘 아는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5분쯤 걸으면 바로 산길이다. 순례자들은 헤드랜턴을 켜고 걷는다. 필자는 핸드폰의 플래시를 켜고 걸었다.혹 독자
조해훈
2024.11.05 09:36
경제
HJ중공업, 해경 3,000톤급 대형 경비함 1척 수주
HJ중공업(대표이사 유상철)이 해경의 3,000톤급 친환경 대형 경비함을 수주하며 국내 조선업계에서 함정 건조 명가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HJ중공업은 조달청이 발주한 해경의 3,000톤급 경비함 1척 제조 사업을 917억 원에 수주하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HJ중공업이 건조하게 될 3,000톤급 경
조송현
2024.11.05 09:04
칼럼
【조송원 칼럼】전쟁은 돌발 사고가 아니다 ②벼랑 끝 전술과 라이벌에 물러날 명분 제공
“벼랑 끝 전술을 사용하여 라이벌을 압박하는 것과 상황 악화를 제한하려는 욕구 사이의 긴장감으로 인해, 지도자들은 위기를 조심스럽게 헤쳐 나가야 하며, 상황을 통제하면서 어디까지 라이벌을 압박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하여 정책입안자들은 자신의 행동을 조심스럽게 계산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목표를 밀고나갈 충분한 능력
조송원
2024.11.05 08:58
생활법률
【김동윤 변호사의 생활법률】임대차의 묵시적 갱신과 갱신요구권
민법 제618조부터 제654조에서는 임대차계약에 관하여 규정하고 있었는데, 사회·경제적 약자인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해 계약 자유의 원칙에 일정 부분 제한을 가하고 있었습니다.그런데 주택시장에서의 수급 불균형, 인구의 도시 집중 현상 등 주택 문제가 사회문제화 되자 1981년에 국민의 주거생활의 안정을 보장할 목적으로 주택
김동윤
2024.11.02 13:34
문학예술
【박기철 장편소설】 저곳 - 21. 갑철과 신희
저곳에서 남녀끼리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되는 물권색 物權色 물권색 이야기가 있는 저곳의 다섯 특징 1. 일찍 들어오고 늦게 들어오고 선후배 없이 다 똑같은 동등한 존재다. 존대말 없이 서로 말을 터도 된다. 2. 살아생전에 언제 어디서 살았던 다른 지역에 대해 대충은 안다. 시공간 초월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이유다. 3. 이승
박기철
2024.11.02 13:30
칼럼
【조송원 칼럼】전쟁은 돌발 사고가 아니다 ①지도자는 전쟁 위기 시 압박과 자제의 작용과 반작용을 이해해야 한다.
‘다시 전쟁이 나면, 두 번째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전 통일부 장관 김연철의 칼럼 제목이다(한겨레신문/2024.10.30.). 섬뜩하다. 한반도에서 두 번째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전쟁이 난다면 공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전쟁을 막았던 억지 구조에 변화가 발생했다고 김 전 장관은 주장한다. 세 가지 이유 중 특히
조송원
2024.11.02 12:59
문학예술
조해훈 시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3) 2일차 - 론세스바예스에서 주비리까지
어젯밤에 자정 넘어까지 잠을 들지 못하고 끙끙 앓았다. 감기몸살약을 가져오지 않았다. 머리가 너무 아파 견디다 못해 가져온 두통약을 두 알 먹었다. 약 때문인지 잠이 든 모양이었다. 새벽 3시쯤 깼다. 필자 위의 2층 남자와 필자의 자리 옆 침대 1층의 남자가 코를 심하게 고는 바람에 깼다. 신기하게도 머리가 덜 아프고
조해훈
2024.11.01 10:47
문학예술
조승래 시인이 읽어주는 좋은 시(62), 이쑤시개 - 오연복
이쑤시개오 연 복 고기 몇 점 행복하게 영접했는데 바람이 들락이던 치아 사이사이로 날선 대나무 이쑤시개 들락거리네 혀끝에서 감겨오는 으깨진 고기조각 서민들의 입방아에 씹혀진 고깃살 귀족들의 맛 투정에 씹다만 고기맛 씹다만 고기맛 허허헛 대통 쫙쫙 갈라쳐도 대쪽이 남아 죽향에 고스란히 스미는 인생살이 치아 속의 고기조차
조승래
2024.11.01 09:56
칼럼
【조송원 칼럼】검찰과 무속-사적 욕망의 늪
#1. 아침에 돋아나는 버섯은 그믐과 초하루를 모르고(朝菌不知晦朔), 매미는 봄과 가을을 모른다(惠蛄不知春秋). -장자/소요유- #2. 프로크루스테스는 그리스 아티카의 강도였다. 그의 집에는 철로 만든 침대가 있었다. 행인을 붙잡아 그 침대에 눕혔다. 행인의 키가 침대보다 크면 그만큼 잘라내고, 침대보다 작으면
조송원
2024.10.30 10:39
문학예술
손증호 시인의 「시조, 사랑을 노래하다」(87) 사랑은 - 박은희
사랑은박은희 톡 하나 보낸 하트 다섯으로 날아든다 겨자씨 작은 사랑 거름이 되었나 봐 나눔이 크지 않아도 먼저 하면 더 좋지 ‘겨자씨’만한 ‘작은 사랑’일지라도 그것이 ‘거름이’ 되어 ‘톡 하나 보낸 하트’가 ‘다섯으로 날아’드네요. ‘하트’가 다섯 배로 불어났으니 요즘 말로 하면 대박인데, 시인은 비록 ‘나눔이
손증호
2024.10.30 10:14
기술·IT
【부산CBS : 조송현의 과학 토픽】2024 노벨물리학상, AI 개척자들의 품으로
Q1. 오늘은 어떤 과학토픽을 전해주실 건가요?-->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와 그들의 수상 업적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올해는 노벨물리학상이 물리학의 첨단 분야가 아닌 인공지능AI의 개척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올해 수상자는 물리학의 도구를 사용하여 인공신경망을 개발해 오늘날의 강력한 머신러닝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도움
조송현
2024.10.30 09:59
환경·생활·문화
사회적협동조합 한국녹색경제기금 창립 ... 기후위기 대응 사회적금융 시대 '개막'
사회적협동조합 한국녹색경제기금(이사장 김영춘, 이하 '녹색경제기금')은 25일 부산 중구 (사회적기업)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 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국내 처음으로 탄소중립과 기후위기시대에 부응하는 전문 사회적금융서비스를 담당하는 신(新)경제조직체 역할 수행을 선언하고 나섰다.사회적금융서비스란 탄소중립 및 기후위기 시대에
조송현
2024.10.28 15:35
칼럼
【조송원 칼럼】업보와 윤 대통령의 산수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한동훈 대표가 제기한 ‘김건희 여사 문제들’을 모조리 묵살한 다음날인 22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한 발언이다. 이 발언에 문득 어떤 비리 저명인이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조송원
2024.10.2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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