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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흑백사진은 무채색이 아니다 / 홍성주
한 장의 낡은 흑백사진을 본다. 사진 속에서 한 노인이 그림처럼 웃고 있다. 그 옆에는 옆모습의 내가 있다. 무심코 오래된 책을 들추다 책갈피에서 툭 떨어져 나온, 희미하게 빛바랜 한 장의 사진이다. 사진을 주워 들고 골똘히 들여다보았다. 까마득하게 잊고 있던 기억이 초가집 작은 굴뚝에 피어오르는 연기처럼 되살아났다.
홍성주
2021.01.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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