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독일 이기지 말라는 법 없다…기회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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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6 23:33 | 최종 수정 2018.06.2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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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앞두고 출사표…"마지막까지 투혼 발휘하겠다"
(카잔=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독일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멕시코가 독일을 이겼듯이 우리도 이기지 못하라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독일전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독일이 우리보다 훨씬 강해서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신 감독은 "공은 둥글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라며 "이기기 위해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러시아에 오기 전부터 많은 선수를 부상으로 잃었던 신 감독은 "1%의 희망도 놓지 않고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해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고 유종의 미를 거둘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현재 신 감독은 이번 월드컵이 예상대로 풀리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신 감독은 "F조가 계획과 많이 어긋났다"며 "독일이 앞 두 경기를 잘해서 마지막에 우리와 조금 쉽게 멤버를 짜면, 우리도 1·2차전 최선을 다한 후 마지막엔 좀 더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지 않나 하는 기본적인 생각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뚜껑을 열어보니 혼전 양상이라 계획이 많이 어긋나 힘든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팀 중추 기성용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은 상상하지 못했다. 대처하기 위해 머리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기성용을 대신해 독일전에서 주장 완장을 찰 선수에 대해서는 "경기 나올 때 11명 선수 가운데 심리적으로 가장 안정되고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선수가 주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한 독일 기자는 신 감독에게 요아힘 뢰프 독일 감독과의 비교에 대한 의견을 묻기도 했다.
신 감독은 "뢰프 감독이 워낙 멋있고 훌륭한 분이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최고의 감독과 비교된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다"고 웃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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