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도 깜짝 "한국 승리, 월드컵 존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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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8 11:11 | 최종 수정 2018.06.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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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탈락, 역사상 최고의 충격"
세계 1위 독일을 무너뜨린 태극전사들의 '대반전'에 주요 외신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국은 27일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2-0으로 격파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이 패배로 16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일찌감치 짐을 싸는 굴욕을 당했다.
외신은 FIFA 랭킹 57위인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다윗과 골리앗' 싸움에서 이기면서 감동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데드스핀은 "한국의 퍼포먼스는 월드컵 존재 이유를 보여준다"며 "한국이 90분간 필사적으로 경기하는 모습은 이번 월드컵에서 많은 영감을 주는 광경 중 하나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충격'이었다.
영국 BBC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한국에 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대회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절대로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종말을 예고하는 듯한 일이 벌어진다. 천둥이 치는 하늘 아래서 부엉이가 매를 잡는 등의 징조가 있다. 그러나 독일은 화창한 대낮에 80년 만에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며 독일이 한국에 패해 월드컵에서 탈락한 사건이 얼마나 충격적인지 서사적으로 묘사했다.
러시아 RT는 "할 말을 잃었다. 독일은 월드컵에서의 수모를 믿기 어려워한다"고 전했다.
미국 ESPN은 "월드컵 F조의 험난했던 하루"라며 독일의 탈락으로 '죽음의 조'라 불리기에 손색없었던 F조의 분위기를 표현했다. F조의 다른 경기에서 스웨덴이 멕시코를 3-0으로 제압한 것도 독일의 탈락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한국의 깜짝 승리에 3차전에서 스웨덴에 패하고도 독일을 제치고 조 2위로 16강에 오른 멕시코는 한국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멕시코와 스웨덴의 경기가 열린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 있던 한 멕시코 팬은 "멕시코 팬들이 '코리아, 코리아'를 연호하고 있다"는 소식을 트위터에서 전했다.
독일의 탈락으로 16강전에서 멕시코와 만나게 된 브라질은 한국의 승리를 대환영했다.
폭스 스포츠 브라질은 트위터에서 '아하하하하하하하…'라는 웃음을 무한 반복하며 한국의 승리에 남다른 행복을 표현했다.
특히 브라질은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에 1-7 충격패를 당한 기억이 있기에 독일의 탈락에 통쾌함을 느낄 법하다.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한국은 베스트 라인업을 짤 수 없는 상황에서도 마지막 의지를 보여줬다"고 한국의 투지를 높이 평가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2패 끝에 최강 독일을 제물로 '1승'을 따내는 꿈 같은 일을 이뤘지만, 정작 목표로 했던 16강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한국에 이번 승리는 달콤쌉싸름했다. 독일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지만, 스웨덴과 멕시코에 밀려 16강전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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