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우즈베크전은 창과 창의 대결…절실함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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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6 21:09 | 최종 수정 2018.08.2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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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카시(인도네시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서로 뚫느냐 못 뚫느냐의 공방이 될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뚫을 방법을 찾았습니다."
26일 오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한국시간 27일 오후 6시)이 치러지는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 태극전사들은 그라운드에 둥글게 모여 어깨동무를 한 뒤 큰 소리로 "원팀!"을 외치며 본격적인 훈련에 나섰다.
태극전사들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상대할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무엇보다 지난 1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국이자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4경기 동안 '무실점·13득점'이라는 화려한 성적표를 남겼다.
여기에 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4강전에서 1-4로 완패한 아픔도 있어서 이번 8강전을 준비하는 태극전사들의 승리욕은 더욱 강하다.
훈련에 앞서 김학범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승부처는 결국 서로 뚫느냐 못 뚫느냐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4경기에서 10골(2실점)을 넣었다. 황의조(5골), 손흥민, 나상호, 황희찬, 이승우, 김진야(이상 1골) 등 6명의 선수가 나눠서 넣었다. 무엇보다 최전방 공격수로 분류되는 황의조, 손흥민, 나상호, 황희찬, 이승우가 모두 골맛을 본 게 긍정적이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득점분포가 고르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은 이번 8강전을 '창대창'의 대결로 내다봤다.
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은 U-20 대표팀부터 발을 맞춘 선수들이라 조직력이 좋다"라며 "다만 우즈베키스탄은 조별리그와 16강전에서 어려운 상대를 만나보지 못한 게 약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우승을 향한 절실함이 경기장에서 나타날 것"이라며 "우즈베키스탄이 공격은 좋아도 수비에서 문제점이 보였다. 우리 공격수들이 상대의 수비 허점을 찾아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특히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고도 하지만 오히려 일찍 우즈베키스탄과 만난 게 다행"이라며 "결승전은 부담이 더 생긴다. 선수들이 부담을 덜 느끼면서 즐겁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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