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3년만에 발생…정부 방역체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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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8 20:02 | 최종 수정 2018.09.0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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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출장 후 귀국 60대 남자 확진…삼성서울병원 경유해 접촉환자 격리조치
2015년 5월 첫 발생 당시 38명 사망·1만6천여명 격리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신재우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여 만에 국내에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에 사는 A(61)씨가 8일 오후 4시께 메르스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6일까지 쿠웨이트에 업무로 출장을 갔다가 지난 7일 귀국했다.
A씨는 입국 후 발열과 가래 등의 증상을 보여 서울대병원에 입원,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는 서울대병원에 입원하기 전 삼성서울병원을 경유했으며, 삼성서울병원은 A씨와 접촉한 사람들을 격리조치 한 상태다.
메르스는 치사율이 20∼46%에 달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에 의해 감염되고, 중동지역에서 낙타접촉 등에 의해 산발적으로 발생하거나 의료기관 내 밀접접촉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주 증상은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이며, 그 외 두통, 오한, 인후통 등, 잠복기는 2∼14일이다.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다시 발생한 것은 지난 2015년 5월 20일 메르스 환자가 처음 생겨 전국을 강타한 이후 3년여만이다.
2015년 첫 환자가 나오고 같은 해 12월 23일 '상황 종료'가 선언될 때까지 186명이 감염되고 그 중 38명이 사망했다. 격리 해제자는 1만6천752명에 달했다.
당시 메르스의 공포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하고 인구이동을 급격히 위축시켜 우리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던 번화가는 한산해졌고 한국을 찾던 관광객들은 발길을 끊었다.
정부는 당시 메르스 사태의 후속조치로 감염병 관리의 최전선에 있는 질병관리본부를 차관급 조직으로 격상하는 등 방역체제를 강화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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