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가을에게 작별을 고한다 - 목경희
목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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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8 09:48 | 최종 수정 2022.11.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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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게 작별을 고한다
목경희
갈잎 바스락바스락 부서지는 아픔에
가을이 떠나가지 못하고 있다
길가에 눈물 떨구듯 한잎 두잎 떨어지다
바람 부니 소낙비 되어
후드득 쏟아지며 비명을 내지른다
무심히 낙엽조차 밟을 수 없는
가을의 낭만을 그 누가 뺏어갔는가
사람도 아프고 낙엽도 신음하는 가을에게
훠어이 훠이 손 저으며 작별을 고한다
가거라, 가거라
이제 여기는 더 추워질 날만 남았으니
마음껏 놀고 웃을 수 있는 곳으로 가려무나
[윤슬 눈물]
11월 7일이 입동이다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이해야 하는데
벌써 찬바람에 몸이 떨리는 게
한겨울에 서 있는 듯하다.
떠나지 못하는 낙엽들에게
눈물의 입맞춤을 하며 가을을 보낸다
◇목경희 시인은
▷해외문학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
▷제1회 시카코 한인여성회 편지쓰기 공모전 입상
▷2020년 한양문학 시부문 최우수상
▷문예마을 수필 부문 신인상
▷대한 시문학 시인마을 시부문 신인상
▷2021년 한양문학 대상
▷예지문학회원, 해외문학회원, 문예마을 정회원, 한양문학 정회원
▷동인지 ’시야시야 - 시선‘ 정회원
▷1980년 도미, 현재 미국 시카코에 거주
▷목경희·목경화 '자매 시집' 《그리움의 빗장을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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