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그대여, 꽃길 따라오세요 - 목경희
목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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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8 10:54 | 최종 수정 2023.03.3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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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꽃길 따라오세요
목경희
하동 섬진강 십리길 따라
벚꽃 잎이 바람에 꽃비 되어
하늘하늘 떨어집니다
그리움으로 한 땀 한 땀 숨죽이며
그대 위한 화관을 만들어 봅니다
변덕스러운 봄바람 불어오지만
이 봄을 그대와 함께
걷고 싶은 마음 그대도 아시지요
아기 속살 같은 하얀 벚꽃 피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그 길 끝에 당신이 있을까요
혹시나 길을 잃고 헤매실까 봐
그대 오실 길 위에 꽃잎으로
길을 만들어 놓을게요
내 사랑 그대여,
분홍 꽃잎 따라 걸어오세요
못된 강바람이 심술부리기 전에
잰걸음으로 어서 오소서
짧은 이 봄이 떠나기 전에...
[윤슬 노트]
꿈길처럼 아득하게 펼쳐진 벚꽃십리길
저는 아직도 선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듯
꽃길 속을 헤매고 있습니다.
◇목경희 시인은
▷해외문학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
▷제1회 시카코 한인여성회 편지쓰기 공모전 입상
▷2020년 한양문학 시부문 최우수상
▷문예마을 수필 부문 신인상
▷대한 시문학 시인마을 시부문 신인상
▷2021년 한양문학 대상
▷예지문학회원, 해외문학회원, 문예마을 정회원, 한양문학 정회원
▷동인지 ’시야시야 - 시선‘ 정회원
▷1980년 도미, 현재 미국 시카코에 거주
▷목경희·목경화 '자매 시집' 《그리움의 빗장을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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